[서울보증보험 IPO]아쉬운 청약 성적…공기업 완주 트랙레코드 '무게'한 자릿수 경쟁률로 14일 상장…수수료율 45bp, 평균치 하회
윤진현 기자공개 2025-03-07 08:54:3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08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기업공개) 공모가 눈높이를 낮춘 서울보증보험이 일반 청약에서도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밸류 욕심을 덜어내고 상장 완주에 방점을 찍은 서울보증보험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모습이다.그간 주관사단도 수익보다 트랙레코드 차원에서 상장 완주에 공을 들여왔다. 코스피 IPO임에도 공기업 디스카운트로 평균보다 낮은 수수료율(45bp)을 보장받았다. 대신 2010년 이후 첫 공기업 딜 주관 이력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5~6일 양일간 IPO 일반 청약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서울보증보험은 9.07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약증거금은 2000억원 미만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오름테라퓨틱(2.11대 1)에 이어 서울보증보험도 한 자릿수의 청약 경쟁률을 확인한 모습이다. 지난해 연말의 경우 코스피 IPO 딜이던 엠앤씨솔루션(2.4대 1)을 비롯해, 중소형 IPO에서 부진한 청약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도 희망 밴드 하단인 2만6000원의 공모가를 확정 지었다. 그럼에도 상장 완주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공적 자금 회수 로드맵을 실현하려면 IPO가 필수조건에 해당했던 탓이다.
서울보증보험뿐 아니라 주관사단도 상장 완주를 목표로 공을 들여왔다. 이번 딜의 경우 수수료보다도 공기업 코스피 딜을 성사시켰단 점에서 의미가 컸다. 2010년 1월 증시에 입성한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후 약 15년 만의 공기업 상장 사례에 해당한다.
수수료율도 민간기업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주관사단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에 각각 4억845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한다. 서울보증보험은 당초 2023년 상장 당시에 이어 이번 공모에도 45bp 수준의 인수 수수료율을 제시했다. 성과 보수는 책정되지 않았다.
통상 코스피 빅딜의 경우 80~100bp를 제시하는 점을 고려할 때 평균치를 밑도는 수준에 해당한다. 올해 연초 상장을 마친 코스피 빅딜인 LG CNS는 주관사단에 80~83.1bp의 수수료율을 보장했다.
민간 기업과 달리 공기업 딜의 경우 수수료율이 다소 낮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 2017년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들이 IPO 주관사를 선임할 당시 최대 30bp 수준의 수수료율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민간기업 딜과 비교해 공기업 딜은 수수료율이 낮은 편"이라며 "공공기관 딜이 흔치 않은 만큼 주관사의 경우 트랙레코드 차원에서 공을 들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달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상장 예정 주식 수는 6982만1598주이며, 이중 10%인 698만2160주를 공모했다. 단, 공모 주식 수의 전량이 예금보험공사의 구주매출분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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