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홈플러스 '주관사·판매사' 모인다…법정다툼 비화 가능성 내주 초 대응방안 논의…방향성 확정될 듯

이명관 기자공개 2025-03-10 15:23:54

[편집자주]

'메가푸드마켓' 전환을 통해 반등을 도모하고 있던 홈플러스가 결국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영업실적 부진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중단기적으로 재무 구조 개선 여력이 크지 않아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이 하향 조정된 것이 트리거로 작용했다. 금융 구조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지만 고객들에게 브랜드 신뢰도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벨은 홈플러스의 영업 현황과 재무 상황, 향후 대응 전략에 대해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 법정관리 파장이 소송으로 번질 조짐이다. 홈플러스가 발생한 단기채의 발행 주관사였던 신영증권을 중심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형국이다.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 터다. 판매사도 이에 발맞춰 주관사에 대응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로선 소송외엔 달리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카드이용대금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발행사와 판매사가 모인다. 홈플러스 법정관리 사태와 관련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서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가 카드이용대금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발행주관사다. 관련 홈플러스는 수천억원 규모의 단기물을 발행했다. 하나증권이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판매고는 2500억원에 달한다. 이외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SK증권 등도 적지않은 규모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선 법정다툼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관사와 발행사의 법적대응은 신의성 실 측면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진행해야 하는 당연한 조치여서다. 손실 리스크가 확대된 상황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발행사뿐만 아니라 판매사 모두 역으로 배임 등의 이슈와 연결될 수 있다.

특히 판매사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결국 방향성은 판매사들의 의중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판매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며 "몇몇 고객들은 별도 법률 의견서를 받아 이를 기반으로 판매사에 대응 방향성까지 제시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영증권도 이미 홈플러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난 이후부터 관련 법적 대응이 가능한지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법적다툼으로 갈 사안인지 검토 중"이라며 "원만하게 해결 할 방법이 있는지도 같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관사와 판매사가 소를 제기한다고 하면 우선 홈플러스 측의 유책 행위를 기반으로 접근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근거는 지난달 25일 발행된 물량이다. 홈플러스 유동화 증권의 최대 판매처인 하나증권에서 당시 450억원 어치가 리테일을 통해 판매됐다. 이를 비롯해 법정관리 신청 직전 여타 증권사에서 팔려나간 단기물은 1000억원에 육박한다.

판매된 단기채는 3개월물이었다. 만기가 도래한 유동화증권을 롤오버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바로 일주일 뒤 홈플러스가 회생을 신청했다. 지난 25일 투자했던 투자자들을 기준을 보면 3영업일만에 투자금 손실 리스크에 직면하게 된 셈이다. 보통 법정관리를 신청하려면 한 달여의 준비기간이 필요로 하기로 논란이 예고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판매사와 발행사는 현재 회생절차 신청 직전 발행된 물량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