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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는 투자…차입상환 '내년부터' 올해 상환계획 '0원', 2026년부터 2년간 차입금 대부분 상환 예정

김성아 기자공개 2025-03-10 08:41:3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차입금을 갚아 나가며 재무 체력을 다졌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투자에 강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전열을 갖췄다. 지난해 공표했던 8000억원 이상의 부채 상환 약속을 지키면서 차입 부담을 털어냈다.

올해는 투자를 늘리기 위해 상환 계획도 최소화 했다. 작년 말 사채 발행 등으로 투자를 위한 실탄을 마련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공격적 투자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영역은 현재 증설 중인 제2바이오캠퍼스 내 추가 생산시설과 항체-약물 접합제(ADC) 프로젝트 등이다. 내년부터는 다시 '관리의 삼성' 모드로 돌입해 부채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추가 투자 등 투입 비용 확대 예상, 차입금 상환 부담 적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18일 5공장과 ADC 프로젝트 투자비 증액 건을 결의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위 관계자는 "자재비 등 비용 대부분이 커져 증액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예정돼 있는 이벤트가 많다. 5공장 준공과 ADC 신공장 가동은 확정이다. 신규 시설 투자도 거론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월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에서 6공장 건설 검토를 밝혔고 제3캠퍼스 부지도 확보에 나선 상태다.

프로젝트가 늘어나는 만큼 자금 투입 규모도 늘어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위해 재무체력을 다져왔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총 차입금 규모는 1조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다. 차입금 규모가 줄어들고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차입금 의존도는 10%대에서 8%로 떨어졌다.


차입부담이 대폭 축소되면서 투자에 대한 부담을 털어냈다는 점이 주목된다. 더욱이 올해는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상환 예정 규모도 없다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별도 기준 연도별 사채·차입금 상환계획을 0원으로 기재했다.

내년에는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32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2027년에는 상환 규모를 6000억원으로 늘린다. 작년에만 80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상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상환 부담을 줄이면서 관리해나간다는 포부다.

◇2026년부터 상환 규모 다시 확대, 사채·장기차입금 전액 상환 예정

2026년과 2027년 2년간 상환을 계획하는 규모만 9200억원에 달한다. 2021년 발행한 회사채 중 2026년 만기가 도래하는 1200억원과 지난해 발행한 회사채 8000억원까지 전액을 2년래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캐파 확장으로 유입되는 현금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작년엔 전년보다 소폭 줄어들었지만 1조3828억원 순유입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만 1조원을 넘어서면서 현금이 쌓이는 구조다.

작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2000억원이다. 순현금 상태로 사실상 무차입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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