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페덱스 꿈꾸는 에어인천]PMI 기조 '통합' 방점…인허가 작업 병행④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중심 직원 반발, 안정적 출범 위해 '전력'
김지원 기자공개 2025-03-10 13:42:30
[편집자주]
올해 7월 1일 통합 에어인천이 출범한다.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부를 품에 안으며 한단계 도약할 기회를 확보했다. 통합 에어인천 출범 전후로 인수후통합(PMI), 기업공개(IPO), 가이던스 달성 등 남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아시아의 페덱스(FedEx)를 꿈꿨던 에어인천은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을까. 더벨은 통합 에어인천 출범을 앞두고 사업 현황, 역량, 재무, 지분구조 등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 에어인천이 출범을 앞두고 난기류를 만났다. 에어인천으로 전적 통보를 받은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노동조합(노조)을 중심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에어인천은 고용 및 처우 승계를 약속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을 설득하고 있다.인수후통합(PMI)이 더욱 중요해졌다. 에어인천 측은 출범 후에도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HR제도를 관리한다. 전적 직원을 만나 설명하고 협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다른 한편으로는 출범 후 원활한 사업운영을 위해 인허가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처우 관련 이견…새로운 과제 '직원 통합'

통합 에어인천 출범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직원 관리'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월 에어인천에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내용의 분할합병 본계약을 체결했다. 화물기 11대 중 1대를 최근 이관했고 남은 10대는 6월 중에 이관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에어인천으로 전적할 직원을 선정해 개별 메일도 발송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기준에 따라 '화물 사업 영위를 위한 필수인력'이 대상이었다. 조종사·정비사·사무직 인력 등 도합 788명이 에어인천으로 적을 옮길 예정이다.
에어인천은 계약 당시 아시아나항공에서 전적하는 직원들의 고용과 처우 승계를 보장하는 조항을 삽입했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보장하는 수준의 처우를 약속하겠다는 뜻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직원들에게 이러한 내용을 설명해왔다.
문제는 처우에 대한 해석이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26년말까지 통합을 마칠 예정이다. 조종사 기준 두 회사의 급여는 10%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2년 내에 대한항공 수준의 급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를 중심으로 불만이 나왔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에 남아있으면 몇년 후 대한항공 수준의 임금이 지급될텐데 에어인천으로 전적이 확정된 사람들은 이런 처우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2023년말부터 현재까지 10차례 넘게 타운홀미팅, 직종별 간담회, 팀별 면담을 시행해왔다. 화물사업부 매각 배경, 진행상황, 향후 절차를 안내했다.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위로금도 지급한다.
◇인수 아닌 '통합'…PMI·인허가 작업 투트랙 집중

PMI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이다. 통합 에어인천이 출범하고 나서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에어인천은 '에어인천-아시아나카고 통합TF' 사무실을 별도로 꾸렸다. 현재는 HR제도를 우선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PMI 컨설팅사와 계약도 된 상태다.
에어인천의 최대주주인 소시어스PE도 전적 대상 직원을 직접 만나 소통했다. 소시어스PE는 조종사, 정비사 등을 대상으로 각각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노조 내의 전적 대상 직원 협의체와 소시어스PE 측이 만나 향후 방향성에 대해 협의한 적도 있다.
에어인천은 사업운영을 위한 인허가 작업에도 힘쓰고 있다. 향후 25개 노선에 진출할 예정인데 국가별로 인허가가 필요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인천 인허가를 위해 일부 직원을 파견보낸 상황이다. 에어인천 관계자는 "파견 직원들과 대화하고 논의하며 어떻게 회사를 안정적으로 꾸려나갈 지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식 에어인천 대표는 "인수가 아니라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PMI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별도의 조직이 하나가 되어 유기적으로 융합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브이티, 일본 주요 온라인 플랫폼 종합 랭킹 1위
- [i-point]'역대급 매출' 아나패스, OLED 패널용 칩셋 호조 영향
- [HMM 밸류업 점검]HMM, '널뛰는' PER에 투자자 '신뢰도' 무너져
- 롯데렌탈, ‘굳건한 신용등급’ PEF발 우려 무풍지대
- [아시아 페덱스 꿈꾸는 에어인천]PMI 기조 '통합' 방점…인허가 작업 병행
- SNT모티브, 14년째 현금흐름 흑자 '무차입 경영'
- SNT그룹, 차부터 로봇·금융까지…성장 키워드 'M&A'
- [이통3사 AI 윤리지침 점검]방대한 고객 데이터, 이점 vs 책임
- 주주소통 강화 두산밥캣, 첫 '안건 설명서' 공개
- HMM, 포워딩업체 출신 CEO 발탁
김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아시아 페덱스 꿈꾸는 에어인천]PMI 기조 '통합' 방점…인허가 작업 병행
- [thebell note]삼표는 레미콘 공장을 잃은 걸까
- [i-point]제주대동, 그린스케이프 관광단지 조성 '드라이브'
- [i-point]제이엘케이, 미 뇌졸중 분야 석학과 협력계약 체결
- [기술특례 새내기주 진단]'1000억대 매출' 엔비티, 수익성 개선 과제
- [아시아 페덱스 꿈꾸는 에어인천]중장기 로드맵 'IPO · 매출 3조'...기단현대화도 추진
- [i-point]제이엘케이 'Stroke 2025 JAPAN' 참가
- [인터배터리 2025]코스모화학, '이차전지 리사이클' 시장 선점 시동
- [아시아 페덱스 꿈꾸는 에어인천]장거리 화물기 이관, 수익성 확대 '발판 확보'
- [아시아 페덱스 꿈꾸는 에어인천]다시 찾아온 기회...여전한 숙제 '수익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