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텍 IPO 청약, 공모주 운용사 '장기 락업' 던졌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 올해 상장 건 중 최대
구혜린 기자공개 2025-03-13 15:25:0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10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텍' 공모주 청약에 자산운용사들이 높은 비율로 3~6개월 의무보유 확약(락업)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코스피 최대어인 LG CNS보다도 확약 물량 비중이 높다. 한텍은 후성그룹 완전자회사로 일정 기간 오버행(잠재 매도물량) 우려가 적고 수출 수혜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락업 해제 시점 성공적인 엑시트가 가능하다고 본 것으로 파악된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텍은 최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9200~1만800원) 최상단인 1만800원으로 확정했다. 2451곳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최종 경쟁률은 951.5대 1을 기록했다. 오는 20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상당수 공모주 투자 운용사들이 상장 후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참여 건수는 369건으로 올해 진행된 코스닥 수요예측 종목 중에서 많은 편은 아니었으나, 전체의 24%(87건)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6개월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매입 수량으로 따져도 전체 6억8336만주 중 23%(1억5403만주)가 의무보유 확약 물량으로 분류됐다.
확약 물량 중에서도 6개월에 달하는 보유 기간을 제시한 비중이 높아 눈길을 끈다. 3개월 의무보유를 약속한 곳들이 총 확약 물량 대비 비중 59%(9062만주), 6개월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20%(3030만주)에 달한다. 비엔비자산운용과 같은 다수의 공모주 투자 펀드를 운용 중인 사모 운용사들이 6개월 확약을 건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진행된 타 종목 수요예측 상황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결과다. 올해들어 최근까지 총 18건의 코스닥 IPO 수요예측이 진행됐는데 운용사들이 전체의 두 자릿수 비율로 의무보유 확약을 한 사례는 한텍과 '엘케이켐', '아스테라시스'에 3종목에 불과하다.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최대어'로 분류된 LG CNS(22%) 확약 비율보다도 높다.
상장 후에도 주가가 우하향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깔렸다. 한텍은 특수소재 열교환기를 생산으로 주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이다. 북미 수출에 따른 매출 비중이 2021년 5%에서 지난해 40%로 늘어나는 등 북미 LNG 관련 플랜트 산업 호조 수혜주로 분류된다. 무엇보다 (주)후성의 완전자회사로 상장 후 오버행 우려가 적다.
수요예측에서 6개월 확약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한텍은 최근 나온 IPO 건 중에서도 보기 드문 '육각형 기업'"이라며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되고 단기간 큰 이슈가 발생할 일도 없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기초체력이 좋은 기업인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해 3개월 의무 확약했다"라고 말했다.
운용사가 자율적으로 확약에 적극 참여한 마지막 사례로 남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마련한 'IPO 제도 개선 방안'에 따라 오는 7월부터는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의 40% 이상을 확약 기관투자자에게 우선 배정한다. IPO하이일드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의 경우 최소 보름 이상 확약한 물량에 대해서만 별도 배정 혜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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