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네이버]물러나는 김남선, 후임자에 쏠리는 눈김희철·박애너스 재무리더 등 물망…계열사·투자사 아우르는 인물 필요
노윤주 기자공개 2025-03-14 10:30:2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09시2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김남선 CFO(사진)가 퇴임한다. 김 CFO는 2021년 말 CFO로 내정된 후 2022년부터 임명돼 임기 3년을 채웠다. 같은 시기 선임된 최수연 대표는 연임에 나섰지만 김 CFO는 연임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아직 김 CFO의 거취와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 네이버는 지금까지 CFO를 선임할 때 외부 영입인사가 아닌 내부 재무통 승진을 선택했다. 이에 이번에도 활동 중인 재무리더 중 한 명이 CFO에 오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희철, 박애너스 재무리더 등이 차기 물망에 오르고 있다.
13일 IT 업계에 따르면 김 CFO는 조만간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는 2020년 네이버 투자 총괄로 합류해 2년 뒤 CFO에 선임됐다. 합류 이후 네이버 M&A와 투자를 담당했다. 북미 웹소설 기업 왓패드 인수와 이마트·신세계 지분교환 등이 김 CFO가 책임리더 시절 주도한 딜이다.

현재 네이버에는 김희철, 박애너스, 이정안, 조영주, 최명환 5명의 재무리더가 활약하고 있다. 이 중 김희철, 박애너스 두 명이 후임자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투자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M&A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김 CFO의 이전 역할과 가장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1976년생인 김희철 재무리더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네이버에는 2017년에 합류해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공시 등 규제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재무리더 5인 중 김 리더는 내부감사를 담당하는 이정안 리더 다음으로 네이버에 몸 담은 기간이 길다. 현재는 CV센터(경영관리) 리더로 활동 중이다. 계열사, 피투자사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다.
박애너스 재무리더는 1981년생으로 베인앤컴퍼니,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친 M&A 전문가다. 2022년 7월 네이버에 합류했고 자본전략 리더로 글로벌 투자와 사업개발제휴를 담당한다.
일각에서는 김영기 네이버제트 CFO 등 관계사 인물도 주목하고 있다. 그 역시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리먼브라더스 홍콩법인, 노무라 인터내셔널 홍콩 등 IB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그간 CFO를 선임할 때 외부 인물 수혈 대신 내부 재무통을 선임하는 경향을 보였다"라며 "계열사와 피투자사 상황까지 다룰 수 있는 재무리더 중 한 명이 후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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