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빗썸]85년생 젊은피 선임, 잔뼈 굵은 '코인 통'정상균 경영지원총괄, 소통 능력 높은 평가…성장·이익 사이 균형 맞추기 미션
노윤주 기자공개 2025-03-17 07:40:5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0시3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이 수시 임원이사를 진행해 CFO를 교체했다. 새롭게 빗썸 곳간지기가 된 인물은 정상균 CFO(사진)다.인사개편 전 빗썸 내부서는 가상자산이 신생 산업인 만큼 시장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 CFO를 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2017년 입사해 최근까지 재무실장을 맡고 있던 정 CFO를 발탁했다.
13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연초 임원이사를 통해 정상균 신임 CFO(경영지원총괄)를 선임했다. 전임자인 김영진 부사장은 정책지원총괄로 자리를 이동했다.
정 CFO는 임원진 중 '젊은피'에 속한다. 공인회계사인 그는 1985년생으로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삼정회계법인, 진일회계법인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빗썸에 합류한 건 2017년이다. 회계팀으로 입사해 2018년 재무팀장으로, 2021년 재무실장으로 승진을 거듭하면서 전임 CFO와 손발을 맞췄다. 내부서는 정 CFO에 대해 적극적이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정 CFO는 코인 시장 이해도가 높은 임원진 중 한 명이다. 젊은피인 그에게 빗썸이 곳간지기를 맡긴 이유다. 빗썸은 자산 중 큰 부분을 가상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빗썸은 560억원 규모 코인을 가지고 있다.
빗썸은 가상자산을 고객 유치 수단으로 활용한다. 신규 고객에게 가입 선물로 가상자산을 지급하는 식이다. 이렇게 비용 중 일부를 가상자산으로 사용하고 있어 시장 상황에 맞는 적절한 비용 전략을 수립할 인물로 정 CFO가 거론됐다.
앞으로 정 CFO가 수행할 미션은 IPO를 위한 재무작업이다. 빗썸은 2023년 말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작업에 착수하겠다 밝힌 바 있다. 아직까지 증시 입성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사업부서에서는 거래 점유율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적절한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서는 점유율 1위 사업자인 업비트(두나무)와 격차를 좁히는 게 중요했다. 이에 거래서비스 개편, 인사이트 콘텐츠 제공 등 여러 시도 끝에 평균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달 중에는 KB국민은행과 제휴 개시도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용을 적절히 통제하며 지속가능한 재무계획을 수립하는 게 정 CFO의 과제다. 빗썸은 점유율 상승을 위해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초까지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고 그 이후로는 0.04%라는 업계 최저수수료율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2023년에는 149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는 회복세다. 다시 거래수수료를 수취하기 시작하고 가상자산 시장도 상승세에 접어들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3분기까지 빗썸은 3119억원, 영업이익 1017억원을 기록했다. 연 기준으로는 5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정 CFO 체제 산하에서도 아직은 비용통제보다는 투입을 통한 사업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정상균 CFO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며 "특히 빗썸 상황을 잘 알고 있어 다른 경영진들의 전략에 합을 맞추며 성장과 재무 균형을 잘 맞출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이 들린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CJ프레시웨이, '효율화 방점' 프레시원 합병 결정
- [i-point]한컴, '2025 재팬 IT 위크 스프링' 참가
- [i-point]대동모빌리티, 로봇 프로덕트 총괄로 강성철 박사 영입
- [Red & Blue]'실적 우상향' 삼륭물산, 탈플라스틱 공약 모멘텀 부각
- 현대차그룹, 적자 포티투닷 '美 드론 자회사' 청산
- [영상]금감원 넘은 차바이오텍 유상증자, 주요 사용처는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코인 POLA 결합한 노트필기앱 ‘폴라노트’ 공개
- [옵트론텍 줌인]미국 완성차 제조사 양산 결실, 미·중 무역갈등 ‘반사이익’
- [i-point]아이즈비전, 가족·친구 결합 필요 없는 '솔로 결합 서비스' 출시
- [i-point]딥노이드, 연세대 공대와 의료영상·AI 공동 연구 협약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통신사 미디어사업 2.0]KT, 새술은 새부대에…OTT 손잡고 숏폼 키우고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IPO 정지작업' 빗썸, 인적분할 구조개편 재시동
- [통신사 미디어사업 2.0]IPTV 0% 성장 시대, 신생존 전략 '선택 아닌 필수'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고팍스, 차입금 부담 가중…갱신신고 통과 '절실'
- [SK스퀘어의 새판짜기]'2대주주 위치' 코빗·온마인드, 올해는 매각 성사될까
- [SK스퀘어의 새판짜기]SK플래닛, 수익성 위해 OK캐쉬백만 남긴다
- [SK스퀘어의 새판짜기]'흑자' 인크로스, 계열사와 다른 '사업 확장' 노선
- [Company Watch]'적자 축소' 코인원, 점유율 확대 속도 더하기
- [SK스퀘어의 새판짜기]'음악회사' 거듭난 드림어스, 손익개선·주가부양책 '고심'
- '진짜 대표'가 된 빗썸 이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