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모듈러 건축]금강공업, 재무 안정 기반…모듈러 '외형 성장' 집중②작년 비우호적 업황 속 CAPEX 455억 지출…부채비율 132% '하락세'
김서영 기자공개 2025-03-17 07:37:54
[편집자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설업계는 수익성 방어에 애를 먹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율이 상승했고, 현장 안전이 중요해지면서 공사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도 어려움을 더한다. 이에 따라 '모듈러' 건축 공법이 전 세계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골조를 80%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더벨이 모듈러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의 기술 현황과 차별점, 재무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강공업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부터 2년 연속 800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최근 4년간 4~7% 수준을 보인다. 특히 모듈러 사업 부문에서도 매출을 인식하고 있다. 2022년 이후 모듈러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2024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금감공업의 작년 연간 매출액은 8014억원으로 전년 동기(8569억원) 대비 6.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36% 줄어든 330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영업이익률은 4.12%를 기록했다.
작년 실적은 비우호적인 건설업황의 영향을 받았다. 금강공업의 주요 사업 부문은 △강관 △패널 △가설재 △사료 △선박엔진 △단조 등이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알루미늄폼 임대 수요가 줄었다. 그에 따라 패널 부문 수주 단가가 떨어졌고 출고 물량도 감소하며 전체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강관 부문에서도 전방산업 침체와 시장 경쟁 심화로 판가가 하락해 실적이 악화했다.

지난해 실적은 주춤했으나 금강공업은 2020년부터 몸집을 키워나갔다. 2020년 매출액은 50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22년 7000억원을 넘었고, 2023년 매출액이 8569억원까지 커졌다. 매출액이 4년 만에 70.72% 늘었다.
같은 기간 수익성도 개선됐다. 2020년 1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이듬해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해 25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22년에는 339억원, 2023년 666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금강공업의 외형 성장에 모듈러 사업 확대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강공업은 모듈러 관련 매출을 따로 인식해 공시하고 있다. 2020년대 초반 50억원을 밑돌던 매출액은 2022년부터 가파르게 증가했다. 매출액은 2022년 82억원, 2023년 8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76억원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최근 3년간 전체 매출액 비중 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강공업은 일찌감치 모듈러 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진천과 음성, 창녕공장에 모듈러 생산 거점을 구축한 바 있다. 최근 자본적지출(CAPEX) 규모도 커졌다. 자본적지출은 2021년 126억원이었다. 이듬해부터 규모가 늘더니 2023년 자본적지출이 473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자본적지출은 455억원이었다.
금강공업이 신사업 육성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에 있다. 재무 안정성을 알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경영 지표는 바로 부채비율이다. 건설업계에선 부채비율이 200% 이상이면 재무 관리가 필요한 수준으로, 300%를 넘으면 재무 건전성이 위험한 상황으로 평가한다.
작년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32.6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136.75%)와 비교해 4.06%p 하락한 수치다. 최근 5년간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던 건 2022년 말이다. 당시 부채비율은 144.26%였다. 우려 수준인 200%에 미치지 않았다. 그 이후 매년 부채비율을 낮추며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있다.
금강공업 관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같은 지자체나 공공기관에서 모듈러 건축 기술을 활용해 중고층 높이 건축물을 시공하기 위해 설계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종합 대형 건설사 위주로 모듈러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여기에 긴밀하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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