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이 100억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를 시작했다. 회사는 투자금으로 공장 가동률을 높여 제품 수주를 확대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13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최근 100억원 시리즈C 투자를 받기 위한 기업설명회(IR)에 돌입했다. 목표하는 밸류에이션은 1800억원이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전지안전성에 최적화된 배터리 핵심소재 및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차전지 분리막의 다양한 코팅기술과 설비를 갖췄다. 이차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된다.

분리막은 이차전지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분리막은 이차전지 내 양극과 음극 두 전극을 격리시켜 물리적 접촉을 막는다. 또 이온이 두 전극 사이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해 이온의 이동을 원활히 해주는 역할을 한다.

회사의 피어그룹으로는 리튬 이차전지 분리막 솔루션을 선보인 티씨엠에스,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보백씨엔에스, 이차전지 생산용 정밀금형 및 부품을 생산하는 나이프플러스 등이 있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의 세라믹 코팅기술은 분리막의 두께는 유지하면서 강도만 높이도록 설계됐다. 제품은 200도의 초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다. 현재 강원도 원주공장 등 총 4곳을 통해 연간 전기차 20만대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원통형 배터리 캔 시장에 진출하며 제품군을 늘렸다.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후지에프엔에스코리아 각형 캔 생산설비를 인수했다. 현재 2170용 원통형 배터리를 만들고 있으며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96(지름 46㎜·높이 95㎜)용 캔도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원통형, 각형, 파우치 등 형태가 다양하다. 그중 각형 배터리는 BMW·벤츠·아우디 등 전기차 제조사에서 채택하고 있다.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은 50%를 넘게 차지한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이번 투자금으로 분리막, 원통형 배터리 캔 생산을 늘릴 방침이다. VC업계 관계자는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이번에 유치하는 투자금을 활용해 보유한 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제품 생산을 늘리고 미국과 인도, 유럽 등 해외 고객사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삼성SDI 출신인 신상기 대표가 2012년 창업했다. 신상기 대표는 삼성SDI에 10여년 동안 근무하면서 전지 양산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을 구매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회사는 분리막 기술과 생산성을 인정받아 그간 다수 VC의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시리즈B 라운드에서 130억원을 조달했으며 2021년 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170억원을 유치했다. 주요 투자사는 SJ투자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