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솔루션즈 IPO]공모 세일즈 포인트, 피어그룹 '수익성' 비교이익 창출력에 집중…매크로 수혜도 부각
권순철 기자공개 2025-03-21 08:12:1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1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에 나선 DN솔루션즈의 세일즈 포인트로 피어그룹(비교기업)의 수익성이 지목된다. 회사와 상장 주관사단이 선정한 비교기업 디엠지모리(DMG Mori), 오쿠마(Okuma), 화낙(Fanuc), LS일렉트릭 등과의 실적 상대평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앞으로의 이익 창출력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DN솔루션즈의 세일즈 포인트다. 'K-방산' 인기몰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에 따른 전후 복구 특수는 내달 예고된 딜 로드쇼(Deal-Roadshow)에서도 핫한 테마로 떠오를 전망이다.
◇비교기업 앞서는 '이익 창출력'…고급 제품 라인업 '주효'
DN솔루션즈가 4월 초 해외 로드쇼를 예고한 가운데 상장 주관사단이 어필할 세일즈 포인트는 단연 이익 창출력에 있다.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한다. 국내 특수 목적용 기계업에 종사하는 회사들의 평균값 5.7%를 감안하면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비교기업의 실적이다. DN솔루션즈의 경우 지난해 기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증가폭은 각각 19.4%, 14.2%에 이른다. 반면 디엠지모리, 오쿠마 등 직접적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독일 공작기계업체의 최근년도 영업이익률은 8~10%로 파악된다. 피어그룹 중 DN솔루션즈보다 순이익 볼륨이 큰 기업은 제어계측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 중인 일본 기업 화낙이 유일했다.

두산공작기계 시절부터 갖춰진 글로벌 딜러망과 더불어 맞춤형 OEM 매출 등으로 효율성을 높였던 게 이익률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66개국 145개의 딜러 네트워크라는 넓은 커버리지가 차별화된 장점"이라며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 역시 DN솔루션즈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DN솔루션즈가 영위하는 공작기계 산업은 기술적 정밀도 면에서 진입장벽이 높다. 그만큼 글로벌 경쟁사들을 추월하기 어려운 섹터지만 하이엔드(High-end) 제품 라인업을 선보인 덕에 최근 수년간 영업이익률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새로운 5축기 라인업인 DVF 시리즈는 구조적 안정성과 콤팩트한 사이즈로 각광을 받고 있다.

◇수익성 개선 전망…환율·국제정세 '호재'
글로벌 3위 공작기계 업체로 발돋움했지만 매크로 환경의 개선으로 이익 창출력이 보다 나아질 것이란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확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을 주무대로 두고 있는 만큼 해외 매출처 발굴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멕시코, 베트남 등지에 현지 법인이 설립된 지 오래다.
수출이 수익을 지탱하는 구조라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화 약세는 DN솔루션즈의 성장 엔진을 더욱 뜨겁게 달굴 수 있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2조1120억원)의 80.3%가 수출에서 비롯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최근 1년 사이 9% 가까이 올랐는데 환율이 10% 상승할 시 회사의 세전이익은 약 313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무엇보다 최근 핫한 섹터로 떠오르고 있는 방산을 전방 산업으로 두고 있다는 건 'K-방산'에 매료된 해외 기관들에 어필할 수 있는 대목으로도 해석된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방산도 결국 기계가 테마인데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라 수요가 폭발하는 추세"라며 "전투기, 유도미사일, 항공탐지기 등 첨단 방산을 포함해 자동차, IT, 우주산업 등과도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논의가 진척되면서 전쟁 복구 특수를 누릴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선 공약으로 신속한 종전을 약속했는데 그 과정이 어떻게 흐르든 전쟁이 끝난다면 수혜 후보는 공작기계 업체들로 좁혀질 수 밖에 없다.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의 국방비 증가 수혜도 수년 간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지정학 트렌드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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