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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쏘카, '타다' 운영사 VCNC 전액 손상차손54억원→0원, 7년 연속 적자 '자본잠식' 영향

최현서 기자공개 2025-03-21 07:18:0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4시4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가 차량 공유 플랫폼 '타다'를 운영하는 브이씨엔씨(VCNC) 가치를 전액 손상차손 처리했다. VCNC가 2018년부터 작년까지 이어진 순손실로 인해 자본잠식마저 빠진 탓이다.

VCNC의 대주주인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도 앞서 2023년 타다 사업 가치를 장부상 0원으로 집계한 상태다. 회생 기미가 없다고 본 셈이다.

19일 쏘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VCNC 장부가액을 54억원에서 0원으로 전액 손상차손 처리했다.

쏘카가 VCNC 가치를 0원으로 평가한 이유는 지속된 손실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때문이다. VCNC는 쏘카 인수 이후 매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누적 순손실 규모는 794억원이다.

누적된 손실로 인해 VCNC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해 말 VCNC의 자산은 189억원, 부채는 218억원이다. 그로 인해 작년 말 기준 VCNC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9억원이다. VCNC가 자본잠식에 빠진 건 2019년, 2020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쏘카는 작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당기(2024년)말 현재 손상징후가 있는 VCNC에 대해 손상 여부를 검토했다"며 "손사평가 결과 장부금액이 회수 가능액을 초과해 전액 관계기업투자주식손상차손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VCNC가 쏘카와 연을 맺은 건 2018년이다. 그해 쏘카는 VCNC 주식 100%를 확보하며 자회사로 삼았다. 최초 취득 금액은 240억원이었다.

VCNC는 당시 11~15인승 차량 공유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플랫폼 명은 '타다'로 정했다. 11~15인승 차량과 같은 대형차 렌터카는 운전 기사와 함께 서비스해도 위법이 아니라는 점을 이용했다.

쏘카는 VCNC에 높은 기대를 걸었다. 박재욱 쏘카 대표가 VCNC 대표를 겸직할 정도였다. 타다 서비스는 쏘카가 제공하지 못하던 승차 공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양사간 사업적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2020년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VCNC에 큰 영향을 끼쳤다. 타다 금지법은 11~15인승 승합차의 운전자 알선을 관광 목적으로 6시간 이상 이용하거나 대여·반납 장소가 공항이나 항만일 때만 허용하도록 제한헸다. 사실상 타다의 비즈니스모델(BM)을 불법화했다.

결국 2021년 쏘카는 VCNC 지분 60%(7만1238주)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에 넘겼다. 비바리퍼블리카는 VCNC 주식 취득을 위해 600억원을 투입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핀테크 기술력을 결합해 타다를 리뉴얼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재무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 2023년 비바리퍼블리카는 VCNC의 영업권 286억원을 전액 손상처리했다. 타다 사업에 대한 가치가 회계상으로 되살아날 가능성이 없다고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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