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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어스 FI, 구주 300억 매물로 내놨다 복수 SI·FI들 투자 제안, 신주 발행 가능성도

김예린 기자공개 2025-03-21 08:00:5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뷰티·의료 부문 브랜딩·마케팅 업체 '진이어스'의 300억원 규모 구주가 시장에 출회했다. 회사 실적이 매년 고공행진하고 있어 국내외 여러 투자자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진이어스 재무적투자자(FI)들 중 일부가 보유한 구주 가운데 300억원 어치를 매각하기 위해 복수 투자자들과 접촉 중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굵직한 FI, 전략적투자자(SI)들까지 진이어스에 관심을 갖고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거래를 제안하면서 시장에 매물로 출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진이어스에 투자한 하우스들은 다양하다. 우선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가 지난해 초 300억원을 투입하며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SG PE는 같은 해 말 구주 8%를 에프앤에프(F&F) 계열사 에프앤코로부터 120억원가량에 떠오면서 지분율을 높이며 2대주주로 등극했다.

메티스톤에쿼티파트너스(이하 메티스톤)도 지난해 말 진이어스에 270억원을 투입했다. 구주에 170억원, 신주에 100억원을 투자하며 3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밖에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옥타곤벤처파트너스 등도 소액주주다. 이들 FI 지분 가운데 일부가 자본시장에 나온 셈이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가파른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000억원, 200억원가량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597억원, 118억원에서 배로 증가했다. 외국인 전용 의원인 ‘쁨글로벌의원’ 지점을 늘렸는데 K-뷰티 흐름을 타고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실적이 크게 뛰었다.

쁨글로벌은 미용과 관련된 다양한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이다. 명동점을 시작으로 강남점, 홍대점, 부산점, 제주점 등 각지에 지점을 두고 있다. 2023년 말 오픈한 강남점의 경우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은 지역이란 점에서 많은 환자들이 몰리며 지난해 실적 상승에 한몫한 모양새다.

MRO(소모성 자재) 사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점도 호실적 달성에 한 몫했다.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보톡스와 필러 등 의약품과 의료기기, 의료소모품 등을 유통하는 비즈니스 모델인데, 해당 사업부의 2023년 매출액은 360억원으로, 전체 매출(597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구주 거래가 끝나면 신주 발행에 나설 공산이 크다. 외국인 전용 지점을 늘리는 동시에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충분한 실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신규 라운드 돌입 시 기업가치는 최대 3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진이어스의 밸류는 SG PE의 첫 투자가 이뤄진 작년 초 1000억원대 초반이었다가 같은 해 말 2000억원대 초반으로 급상승한 바 있다.

2017년 설립된 진이어스는 '예쁨주의 쁨클리닉(성형)', '예쁨주의상상의원(비만)' 등 다수 병원을 대상으로 브랜딩·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병원경영지원(MSO) 플랫폼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다만 MSO는 법적으로 상장을 하지 못하는 탓에 MRO 사업만 분리해 실적을 끌어올린 뒤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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