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브랜딩·마케팅 전문 ‘진이어스’, SG PE서 300억 유치 성공 인도네시아 진출용 실탄 확보, 업계 네트워크·MRO 사업 성장세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4-01-31 08:09:4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1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뷰티·의료 부문 브랜딩·마케팅 업체 ‘진이어스’가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로부터 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뷰티클리닉 등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브랜딩과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업계 내 탄탄한 네트워크와 브랜드 개발 역량을 높이사 SG PE가 베팅한 모양새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진이어스 보통주와 전환사채(CB)에 각각 100억원, 200억원을 투자했다. 지분 20%를 보유하며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이번에 인정한 기업가치는 2000억원 수준이다. 재원은 기존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 4호(4호 펀드)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SG PE는 2022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국민연금과 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 과기공, 수출입은행, 군공 등을 LP로 확보하며 4500억원 규모 4호 펀드를 조성했다.

진이어스는 작년 하반기부터 삼정KPMG와 손을 맞잡고 투자자를 물색해왔다. 펀딩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해외 진출을 위한 실탄으로 활용한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 해외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으로, 정태영 해외 총괄 본부장(Chief Development Officer·CDO)이 인도네시아 사업을 지휘한다.
인도네시아를 첫 해외 진출 지역으로 선정한 배경으로는 인구 규모가 크고 경제성장률이 높아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2022년 7월 현지 의료법 개정으로 외국인이 합작법인(JV) 없이 의료기관 설립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한류 열풍을 틈타 K의료의 세계 진출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뷰티·의료업계를 비롯해 뷰티 비즈니스 시장에서의 액셀러레이터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이다.
기존 경영 체계도 보다 단단히 구축한다. 경영진 변동은 없지만, 사업적 능력과 경험이 뛰어난 인력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사회(BOD)를 구성함으로써 성장 동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17년 설립된 진이어스는 ‘예쁨주의 쁨클리닉(성형)’, ‘예쁨주의상상의원(비만)’ 등 다수 병원을 대상으로 브랜딩·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경영지원(MSO) 플랫폼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2022년부터는 MSO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마케팅 및 브랜드 아키텍트 업체로 피벗을 성공했다. 현재 브랜드딩과 마케팅을 제외한 MSO와 유관된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9억원, 75억원이다.
SG PE는 진이어스가 전국 각지에 구축한 뷰티·의료업계 네트워크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22년부터 추진한 병원 MRO(소모성 자재) 사업이 비약적으로 성장 중인 점도 주요 투자 포인트다.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보톡스와 필러 등 의약품과 의료기기, 의료소모품 등을 유통하고 있다. MRO 사업만 별도로 떼어냈을 때 작년 매출은 약 360억원이고, 올해는 매출 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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