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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IPO]예상밖 '5000억' 몸값…유가증권시장 상장 '본궤도'상장 밸류 절반 수준 제시…5월 완주 '방점'

윤진현 기자공개 2025-03-24 17:19:0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17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위한 본궤도에 올랐다. 오는 5월 말 코스피 상장을 마치는 스케줄을 확정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상장 밸류에이션이 약 1조원으로 거론됐지만, 실제 공모에서는 절반 수준의 몸값을 제시해 상장 완주에 방점을 찍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본격화한다. 지난해 12월 27일 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3개월여만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로는 KB증권이 함께 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상장 주관사단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500원~1만3500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4164만4166주)를 고려한 할인율 적용 후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 수준이다. 이중 공모액은 밴드 하단 기준 1710억원이다.

당초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상장 밸류가 1조원을 상회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재무적 투자자(FI)와 약속한 밸류에이션 눈높이가 있던 탓이다. 8년 전 에이치PE가 책정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가치는 약 8800억원이다. 최소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증시에 입성해야 차익 보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다만, 물류업황과 피어그룹의 실적 성장세 등이 1조원을 상회하는 몸값을 제시하는 데 한계점으로 여겨졌다. 무리한 밸류에이션 보다는 안정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게 긍정적이라 보고 이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피어그룹인 CJ대한통운이 2조원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곤 있지만, 순익 격차가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연결기준 268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같은 시기 90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이 차익 보전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46%를 들고 있는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공모가에 대한 마라톤 협의를 이어온 끝에 밸류에이션을 확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로써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LG CNS, 서울보증보험, DN솔루션즈에 이어 네 번째 코스피 상장 주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여기에 달바글로벌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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