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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달러채' 재개 신호탄 석유공사, 글로벌본드 발행 돌입한전 이후 첫 달러채 발행…트랜치 다각화 공략

윤진현 기자공개 2025-03-26 07:57:3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석유공사가 글로벌본드(144A/RegS) 프라이싱을 본격화했다. 달러채 시장은 135일룰과 변동성 확대 등의 유인으로 발행 공백기가 이어진 바 있다. 한국물 시장의 정기 이슈어 한국석유공사가 달러채 선발대를 자처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달러채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북빌딩에 돌입했다. 144A/RegS를 택한 만큼 아시아, 유럽, 미국 순으로 프라이싱 일정을 밟는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ING증권, 미즈호증권, 스탠다드차타드증권, UBS 등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트랜치(Tranche·만기구조)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눴으며, 3년물은 고정금리부채권(FXD)과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모두 제시했다. 변동성이 큰 시장 분위기에 따라 최근 이슈어들은 트랜치 다각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발행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만이다. 당시에도 한국석유공사는 트랜치 다각화 전략을 취해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발행액(12억달러)을 훌쩍 웃도는 68억달러 규모의 주문액을 달성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매년 한국물 시장에서 2~3회 외화채를 발행하는 정기 이슈어다. 지난해 역시 두 차례 시장을 찾아 26억달러를 조달했다. 전년(18억달러) 대비 증가세를 보인 셈인데 꾸준히 발행 물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도 대규모 차환 일정이 도래한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올 4월 5억5000만달러와 2억스위스프랑 규모의 만기를 맞는다. 이어 10월에는 글로벌본드 10억달러 만기가 예정돼 있다.

한국물 이슈어의 달러채 발행이 지난 2월 한국전력공사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당시 4억달러 조달을 확정지었다. 135일룰로 인해 2월 중순부터 발행 공백이 이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 리스크로 한국물 이슈어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대신 커버드본드와 이종통화채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모사본드와 캥거루본드(호주달러표시 채권), 사무라이본드(엔화표시 채권) 등이 그 대표적인 예시다. 하나은행과 주택금융공사는 유로 커버드본드를 발행했으며, 대한항공과 KT 등은 사무라이본드를 택했다.

우량 등급을 보유한 한국석유공사가 안정적으로 프라이싱을 마칠지가 향후 조달을 준비 중인 이슈어들의 관심 주제다. 한국석유공사의 국제 신용등급은 ‘AA’다. 무디스는 한국석유공사에 ‘Aa2’, S&P는 ‘AA’를 부여하고 있다. 공기업으로서 국가 신용등급에 준하는 등급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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