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바디 IPO]‘기술특례' 허들 상향에 공모구조 '안전판' 마련전량 신주로 성장 집중, FI 소유 우선주 이미 '전환'
윤진현 기자공개 2025-03-24 08:04:4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단키트 제조 기업인 젠바디가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로 코스닥 상장을 도전했다. 공모주식 전량을 신주로 발행하는 구조를 확정했다. 재무적 투자자들이 구주매출보단 회사의 성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젠바디는 기술특례 트랙을 밟아 넘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이다. 최근 거래소의 기술특례 심사 기조가 강화된 만큼 공모구조와 밸류에이션 눈높이 역시 시장 친화적으로 설정하는 게 이상적이다.
◇공모주식 비중 10% 불과…유통 물량 조절 기조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젠바디가 최근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젠바디는 총 680만주를 상장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중 공모 주식 수는 70만주로,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의 10% 정도만을 이번 IPO로 모집하는 구조다.
유통 물량을 비교적 적게 설정한 셈인데, 필요 자금만을 최소한도로 조달하고자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IPO 시장에서 20~30%에 달하는 유통 물량을 설정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기발행 주식 구성을 보면 공모 주식은 전량 신주로 분석된다. 현 시점 기준 젠바디의 기발행 주식 수는 총 608만주다. 여기에 공모 예정 주식 수(70만주)와 주관사 의무 인수 물량을 더하면 상장 예정 주식 수인 680만1000주가 산출된다.
물론 주주 구성을 볼 때 재무적 투자자가 없는 건 아니다. 2023년 감사보고서 기준 아주Life Science 해외진출Platform 펀드(54만6000주), 상장사다리비엔에이치스타트업투자조합(40만4000주), 기술보증기금(30만주)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그럼에도 구주매출 보단 전량 신주 발행으로 힘을 실어줬다.

◇리픽싱 조항 달린 우선주 이미 전환…진단키트 기대주
2016년 본격적으로 외부 투자를 유치하면서 우선주를 발행한 흔적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2016년 8월부터 12월까지 우선주 총 100만주를 발행했었다. 이 우선주에는 리픽싱 조항도 달려 있었다.
투자기업의 IPO시 전환가격은 우선주 인수가액과 IPO 공모가격의 70% 중 더 낮은 가격으로 조정한다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2017년 전환을 마쳐 현시점까지 젠바디는 전량 보통주의 주식 구성을 유지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시장 친화적인 구조로 상장에 돌입하기 위한 사전 채비를 마쳤다"며 "기술특례 트랙을 밟고 있는 만큼 공모 구조와 밸류에이션에서 욕심을 덜어낸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젠바디는 지난해 10월 기술성 평가를 마쳤다. 한국평가데이터와 이크레더블로부터 A, BBB등급을 받았다. 평가 등급 유효기간 내 심사를 청구하고자 속도를 내왔다. 최근 기술특례 상장의 난이도는 다소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기술성 평가 등급과 별개로 수익성 평가도 통과해야 상장이 가능하다. 절대적인 수익성 평가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점을 증명해야만 통과가 가능하다. 젠바디 측은 기술성을 기반으로 상장 완주 후에도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이루는 데 집중하겠단 입장이다.
젠바디 관계자는 "기술적 측면에서 차별점이 있는 회사인 만큼 상장 이후에 성장성을 입증해 내겠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과 제품 다각화를 꾀해 기업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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