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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인사 풍향계]전병성 IBK저축 신임 대표 "건전여신 기반 수익 개선"기업은행서 디지털그룹장, 준법감시인 역임…리스크 관리 기조 유지 하에 흑자전환 '목표'

유정화 기자공개 2025-03-28 08:19:3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0시5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저축은행이 2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한다. 이번에도 기업은행 부행장 출신 대표이사 선임 관행은 이어졌다. 신임 대표에는 전병성 전 IBK기업은행 부행장(사진)이 내정됐다. 전 내정자는 기업은행에서 일선 영업현장과 인사부, 검사부, 디지털그룹 등을 거친 인물이다.

저축은행업계를 둘러싼 업황 악화로 내실 강화에 힘써 온 김재홍 현 IBK저축은행 대표는 연임 없이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IBK저축은행이 부동산 시장 한파로 건전성과 수익성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전 내정자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1965년생 전병성 전 기업은행 부행장, 27일 정식 취임

전병성 내정자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27일 IBK저축은행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IBK저축은행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건전 여신 확보를 통한 수익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저축은행 차기 대표이사에 전병성 전 기업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전 내정자는 이달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오는 27일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전 내정자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7년 3월까지다.

전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1991년에 IBK기업은행에 입행했다. 2012년부턴 구로디지털 드림기업지점장, 과천지점장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후 인사부, 검사부 등 요직을 거쳤다. 본부장 승진 후에는 남주지역본부장, 경동강원지역본부장을 거쳐 2021년엔 디지털그룹장(부행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기업은행은 전 내정자를 디지털그룹장으로 선임하면서, 현장경험과 인사부, 검사부에서 까다로운 현안들을 해결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후 전 내정자는 준법감시인에 선임돼 2023년 7월 임기 만료 후 IBK기업은행에서 퇴임했다. 기업은행의 준법감시인은 집행간부급으로 부행장 직급에 해당한다.


◇기업은행 부행장 출신 대표이사 단임 관행 '지속'

전 내정자는 IBK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 개선과 흑자 전환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 그나마 긍정적인 점은 지난해 4분기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IBK저축은행 연체율은 9.75%로 상승세가 끊겼다. 2023년 9월 3.9%를 기록한 연체율은 지난해 9월(9.84%)까지 4분기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그려왔다.

지난해 6월 16.1%까지 치솟았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해 말 13.9%로 다소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위험가중자산을 최소화해 BIS비율도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0.35%까지 떨어졌던 BIS비율은 기업은행의 후순위 예금 지원을 통해 13.8%로 상승했다.

전 내정자 체제에서 IBK저축은행은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하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 IBK저축은행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순손실은 546억원이다. 적자 폭은 전년(249억원)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부동산 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한 데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여파다.


2년간 IBK저축은행을 이끌어 온 김재홍 대표가 회사를 떠나면서 이번에도 IBK저축은행의 대표이사 단임 관행이 이어졌다. 정만섭 전 대표가 2013년 초대 IBK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취임해 한 차례 연임한 이후로 2016년 임상현 전 대표부터 서정학 전 대표까지 모두 단임에 그쳤다.

IBK저축은행의 대표이사는 줄곧 기업은행 부행장 출신이 도맡았다. 퇴직 부행장들이 자회사 대표로 자리를 옮기는 식이다. 기업은행은 통상 3년(2+1)의 부행장 임기에 계열사에서 2년을 더해 5년을 기본으로 보장해주는 관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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