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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NEW, 2년 연속 적자…승부는 올해부터영화 흥행 부진에 작년 손실 확대…화려한 2025년 라인업 주목

이지혜 기자공개 2025-03-28 07:57:2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3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2024년에도 고전했다. 매출 대부분을 책임지는 영화사업이 부진했던 탓이다. 지난해 관객 동원력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며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적자가 2년 연속 이어졌고 손실 규모는 더 커졌다.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미리 투입된 제작비와 배급비가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이 됐다. 판매관리비와 같은 고정비 증가도 부담이 됐다.

다만 반전의 기회는 남아 있다. 자회사 '콘텐츠판다'가 자본잠식 상태이긴 하지만 글로벌 판권 세일즈에서 양호한 성적을 내다. 올해 영화 라인업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개봉한 <검은 수녀들>은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콘텐츠판다도 틈새시장을 공략 전략으로 수익을 냈다.

◇영화사업 부진 심화…적자폭 더 커졌다

26일 NEW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132억원, 영업손실 190억원을 냈다. 2023년 대비 매출은 12.3% 줄고 영업손실은 239.6%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은 37.5% 증가한 241억원이다.


실적 감소의 원인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주력인 영화사업의 부진이 뚜렷했다. 지난해 영화사업 매출은 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5% 감소했다.

지난해 NEW가 배급해 상영한 영화가 13편으로 2023년 17.5편 대비 감소한 데다 흥행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NEW의 영화가 동원한 관객은 총 520만명으로 전년 대비 57.1% 감소했다. 이에 따라 NEW의 배급사 관객 점유율은 2023년 4위에서 지난해 9위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관객 점유율은 9.7%에서 4.2%로 감소했다.

흥행작 성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NEW가 내놓은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은 <핸섬가이즈>로 관객 177만명을 동원, 수출계약으로 16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 영화 <밀수>로 관객 514만명을 동원해 22억원에 가까운 수출계약 실적을 낸 것과 대비된다.


계열사 전반의 실적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NEW의 자회사 중 실적이 개선된 곳은 인디 음악 유통사인 미러볼뮤직뿐인데 이 곳은 전체 매출이 41억원에 그쳐 실적 기여도가 크지 않았다.

가장 실적 비중이 스튜디오앤뉴는 지난해 매출 549억원, 순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4% 줄고 2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갔다. 스튜디오앤뉴는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해 글로벌 OTT 등에 납품하는 기업이다. NEW가 IPO(기업공개)까지 염두에 둘 정도로 강력하게 육성하는 제작사지만 지난해 고전했다.

두 번째로 매출 비중이 큰 자회사 콘텐츠판다는 한국영화와 외화의 투자배급, 한국영화 해외 세일즈 등을 맡고 있다. 지난해 콘텐츠판다는 매출 198억원, 순손실 30억원을 냈다. 매출은 34.7% 줄고 순손실은 77%가량 확대됐다. 지난해 콘텐츠판다는 영화관브랜드 씨네큐와 함께 자본잠식에 빠졌다.

전체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매출원가는 큰 변화가 없었고 판관비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약화했다. NEW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원가는 1014억원으로 2023년 대비 2.9% 줄었고 판관비는 오히려 1.5% 증가한 3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에는 영화투자금선급금 등이 포함된다. 영화투자선급금으로 NEW가 지난해 지출한 돈은 총 903억원으로 2023년 대비 29.5% 증가했다. 즉 전체 외형은 축소됐으나 차기작 투자를 지속하면서 수익성에 부담이 됐다는 뜻이다.


◇반전 노리는 NEW…초반 흥행 성과 뚜렷

그러나 올해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벌써 지난해 최고 흥행 기록을 넘어선 영화도 나왔다. NEW가 배급한 영화 <검은 수녀들>은 올 1월 24일 개봉해 16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해당 영화는 해외 160개국에 선판매됐으며 쿠팡플레이 등 OTT에도 공급됐다.

콘텐츠판다도 영화 <위플래쉬> 재개봉을 통해 관객 7만명을 끌어모으며 성과를 냈다. 일반적으로 재개봉 상영작의 손익분기점이 1만명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쏠쏠한 수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발 더 나아가 NEW와 콘텐츠판다는 관련 MD(머천다이즈, 굿즈)까지 판매하며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콘텐츠판다가 국내 유통하고 있는 판권은 지난해 말 기준 총 1007편, 해외 세일즈 작품은 누적 160여편 정도다. 국내 부가판권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올해 영화 라인업의 경쟁력도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뮤지컬로도 제작된 <파과>가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우 조정석이 주연을 맡은 <좀비가 되어 버린 나의 딸>도 올해 선보일 핵심 라인업으로 꼽힌다. 배우 이재인, 안재홍 등이 주연을 맡은 <하이파이브> 도 올해 개봉될 가능성이 있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NEW는 대기업 계열이 아닌 순수 영화사업자로 출발해 작품성과 흥행성만으로 주요 배급사 반열에 오른 기업”이라며 “업종 특성상 부침은 있겠지만 쌓아온 경쟁력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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