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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오너가 분쟁]임종윤이 제시하는 'NEW한미' 청사진은"코리그룹-DX&VX-한미약품 연합해 전주기 헬스케어 기업 만들 것"

차지현 기자공개 2024-03-14 10:33:2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사진)이 한미그룹의 새 청사진으로 'NEW한미'를 제시했다. 개인회사인 코리그룹 및 DX&VX 그리고 한미약품의 시너지를 통해 시가총액 200조원 기업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달 말 예정된 한미사시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너일가 간 팽팽한 표대결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임 사장이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코리그룹-DX&VX-한미약품 연합, 시총 200조 목표

13일 임 사장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NEW 한미의 청사진은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 전주기 밸류체인을 갖춘 거대 기업으로 요약된다.

합성의약품부터 바이오의약품 등 신약개발은 물론 개량신약, 제네릭, 원료 생산, 체내외 진단, 건강기능식품, 디지털치료제, 의료정보 플랫폼, 생활용품, 의약품 유통까지 모든 사업을 수행하는 업체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은 연합전선 구축이다. 임 사장 개인 회사인 코리그룹 및 DX&VX 그리고 한미약품을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들 업체들이 각각 바이오신약, 진단 백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와 건강기능식품 등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미약품의 경쟁력으로는 신약개발 영역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레거시를 내세웠다. 바이오신약과 합성신약, 개량신약을 포함한 다양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평택 바이오플랜트, 팔탄 글로벌 스마트 플랜트, 한미정밀화학 등 인프라도 강점으로 꼽았다.

DxVx의 경우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을 피력했다. 분자유전진단, 동반진단, 항암백신, 박테리아 백신 등 진단과 백신 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대사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 AI 신약개발 및 의료데이터 플랫폼, 디지털치료제 등 혁신기술로 영역 확장도 꾀하고 있다.

코리그룹의 강점으로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와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유통 사업을 강조했다. 이미 상용화한 디지털 앱과 중국 대륙의 유통망까지 갖춘 업체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라는 설명이다.

이날 공개한 전략들은 전날 제시한 미래 비전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앞서 13일 임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한미약품을 5년 내 순이익 1조원, 시가총액 50조원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장기적으로는 시가총액 200조원 대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도 했다.

◇한미사이언스 주총서 표대결 예정, 위임장 확보 안간힘

임 사장의 거침없는 행보는 최근 들어 격화하고 있는 한미그룹 가족 간 경영권 분쟁과 무관치 않다. 한미그룹 오너가 모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올 초 OCI그룹과 한미그룹의 통합 계획을 밝힌 이후 이들과 형제 간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그룹 통합에 찬성하는 송 회장·임주현 사장과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에서 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은 자신들을 포함해 5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주주 제안했다. 이에 대해 송 회장·임주현 사장 측은 임주현 사장과 이우현 OCI그룹 회장,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을 포함한 6명을 새롭게 선임하는 안을 성정했다.

오너일가 간 팽팽한 표대결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임 사장은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무리수에 가까운 목표치를 제시하면서까지 소액주주의 표심을 얻기 위한 위임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임종윤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200조 티어 진입 플랜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소중한 의결권을 행사해 주길 부탁한다"면서 "약속한 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권을 걸고 법적으로 유효한, 그룹의 목표 관리 제도인 G&P(Goal & Promise)에 서약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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