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B인베, '감사위원회' 선제적 구성…상장 VC 중 2번째 아주IB 이어 투명성 제고 나서…이사회 규모 4인서 8인으로 더블링

최윤신 기자공개 2025-03-28 08:17:5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13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2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LB인베스트먼트가 상장 2년만에 이사회를 확대 개편하고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이목을 모은다. LB인베스트먼트는 상법상 감사위원회 도입 의무를 적용받지 않지만 ESG 경영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나섰다. 상장 벤처캐피탈(VC) 중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건 아주IB투자에 이어 2번째다.

27일 LB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에서 결의한 7가지 안건에 대해 주주의 동의를 구했다. △재무제표 승인 △이익 배당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부의한 모든 안건이 주주의 동의를 받아 가결됐다.

이사회를 대폭 확대했다는 점이 이목을 모은다. L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주총에서 박기호 대표, 정민식 전무(CFO)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함께 안근영 투자부문대표(수석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다뤘다. 안 수석부사장은 LB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역할을 담당해 온 인물로 올해 초 신설된 투자부문대표 자리를 맡으며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LB인베스트먼트의 사내이사진은 구본천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총 4명으로 확대됐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연임하며 오는 2027년까지 임기를 부여받았다.




사외이사는 1명에서 3명으로 2명이 확충됐다. 3년 임기가 끝난 김진만 사외이사가 연임됐고, 황길석·백상훈 사외이사가 신규선임됐다. 황 사외이사는 산업은행에서 약 30년간 근무한 인물이고 백 사외이사는 현재 BnH세무법인 총괄대표를 맡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가 사외이사진을 3인으로 확대한 것은 감사위원회를 설립하기 위해서다. 상법상 감사위원회 설립 의무는 상법상 별도기준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인 회사에게 부여된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기준 별도기준 자산총계가 1300억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경영투명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감사위원회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상법상 감사위원회는 3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돼야 하며 총 위원의 3분의 2 이상이 사외이사여야 한다. 위원회의 독립성을 위한 조항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3인의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로 선임하며 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했다.

상장 VC 중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건 아주IB투자에 이어 2번째다. 아주IB는 지난 2018년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감사위원회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기타비상무이사로 구본완 LB휴넷 대표를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구본완 대표는 구본천 수석부회장의 동생으로 구 수석부회장에 이어 ㈜엘비의 2대주주다. ㈜엘비는 LB인베스트먼트 지분 79.5%를 가진 최대주주다. 구본완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09년부터 2021년 말까지 LB인베스트먼트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왔다. LB인베스트먼트가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사임했는데, 약 3년여만에 다시 기타비상무이사로 복귀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감사위원회 구성하기 위해 이사회가 확대됐다"며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