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프로젝트 리포트]네오밸류, '앨리웨이 오산' 시공사 다시 찾는다올 12월 착공 목표…지난해 말 리츠 설립해 사업 재개
박새롬 기자공개 2025-03-31 07:55:46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은 움직인다. 같은 땅이라도 계획과 전략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가장 앞단에서 각종 변수에 대응해 밑그림을 그린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성공 사례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훗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마스터피스가 등장하고 프로젝트도 계획되고 있다. 디벨로퍼들의 주요 개발 사업을 선별해 히스토리와 의미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밸류와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추진하는 '앨리웨이 오산' 개발사업이 시공사를 다시 찾아 나선다. 올해 초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 참여를 검토했으나 최근 발을 빼면서다. 시행 주체들은 오는 8월 사업계획승인을 받고 12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앨리웨이 오산 개발사업은 4~5월 중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경기 오산시 청학동 188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총 11만8826㎡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4층 규모로 공동주택 2616가구 및 근린생활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 참여를 검토했으나 현재는 발을 뺐다. 현재 네오밸류는 사업에 참여할 시공사를 새롭게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현재는 당사와 관련 없는 사업으로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네오밸류는 오는 8월 오산시로부터 공동주택 사업계획승인을 받고 12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공사를 정하지 못해도 사업계획승인은 받을 수 있다. 착공신고 전까지만 시공사가 확정되면 된다.
오산시에 따르면 앨리웨이 사업은 현재 시 건축위원회에 접수돼 관련 부서 협의를 거치고 있다. 건축위원회 심의는 통상 3~4개월 소요된다. 이 심의를 통과해야 사업계획승인을 접수할 수 있다. 사업계획승인은 짧게는 1~2달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도 걸리기도 한다.
건축위 심의와 사업계획승인 과정이 아무런 차질 없이 진행된다고 가정할 경우 8월 승인이 가능할 수는 있다.
네오밸류 관계자는 "현재 참여 의향이 있는 기업들과 접촉 중이며, 최대한 4월까지는 시공사를 확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8월 사업계획승인 및 연내 착공 목표는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네오밸류는 앨리웨이 오산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1600억원에 대한 만기도 6개월 연장했다. 지난 26일까지였던 대출만기는 오는 9월 26일까지로 변경됐다. 후순위 600억원에 대해서는 DB금융투자가 사모사채 인수확약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변경 대출약정을 체결하면서 내년 3월 26일까지 추가 연장될 가능성도 생겼다. 변경 약정서에는 전체 대출금의 절반 이상인 대주들이 사전 서면동의하면 추가로 6개월을 연장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네오밸류는 2019년 4월 공매를 통해 이 부지를 낙찰받았다. 이 부지는 쌍용제지가 1968년 매입한 뒤 공장으로 쓰던 곳이다. 쌍용그룹이 해체하는 과정에서 하나은행에 담보로 넘어갔고 우선수익자였던 메리츠금융그룹의 요청으로 공매가 진행됐다.
2021년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자금조달에 나섰다. 그해 3월 총 16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일으켰다. 알피오산제일차(트랜치A)와 알피오산제이차(트랜치B)라는 SPC를 통해 각각 1000억원, 600억원씩 조달했다. 후순위 600억원에 대해서는 당시 시공사로 선정된 태영건설이 채무보증을 제공했다.
하지만 인허가 지연과 업황 악화로 사업이 부침을 겪으며 수차례 만기를 연장해왔다. 공장 용지로 지정된 부지의 변경 인허가가 늦어졌고, 태영건설이 2024년 초 워크아웃을 개시하면서 시공사를 교체해야 했다. 자금 조달을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로부터 투자받는 방안도 추진해왔지만 무산됐다.
지난해 말 네오밸류가 리츠 AMC 한강에셋자산운용과 손을 잡으면서 사업 물꼬가 다시 트였다. 지난해 말 한강에셋자산운용은 '한강네오밸류제1호리츠'를 설립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다.
한강네오밸류제1호리츠는 기존에 네오밸류와 특수관계자가 보유하고 있던 부지 외에 오산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 부지를 추가로 매입했다. 리츠는 사업지를 분양용지와 임대용지로 나눠 인허가를 받기로 했다. 이후 임대용지는 주택금융공사(HUG)의 임대리츠에 매각하고 분양용지에는 공동주택을 개발해 분양할 예정이다.
오산 앨리웨이가 계획대로 연내 착공 및 분양이 가능해지면 네오밸류도 유동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오밸류는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개발사업 업황 악화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에 자산매각과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유동성을 마련해왔다. 용산 나진상가 개발사업과 한남동 오피스 사업을 처분하기도 했다. 성수동 부지는 2023년 무신사에 매각했다.
2023년 말 기준 네오밸류의 단기차입금은 1314억원, 유동성장기부채는 6122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억원,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112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네오밸류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35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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