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역세권활성화 사업 점검]안암역 우신향병원 부지, 29층 주상복합 개발 '속도'⑦일반주거지역→근린상업지역 2단계 종상향…용적률 600%, 상업시설 20% 차지
박새롬 기자공개 2025-03-24 07:46:15
[편집자주]
서울시가 역세권활성화 사업을 시작한 지 5년이 지났다. 저개발된 역세권에 주택공급을 활성화하고 복합·고밀도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시는 사업 기준을 대폭 완화해 민간의 개발사업 추진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사업장별로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역세권활성화 사업을 통해 개발 물꼬를 튼 사례와 더불어 돌파구 모색이 필요한 사업장들을 살펴보면서 그동안 제도적 성과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하철 6호선 안암역 인근 우신향병원 부지가 29층 높이의 주상복합 시설로 재탄생한다. 지난 2023년 2월부터 안암역 일대 역세권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해온 곳이다. 상반기 중 도시관리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남은 인허가 절차를 거치면 1~2년 내 착공도 가능할 전망이다.해당 사업의 시행자는 우신향병원 원장이 설립한 부동산 개발업체다. 1979년 개원해 같은 자리를 지켜온 병원이다. 기존 6층짜리 병원에서 공유 오피스, 상업시설이 저층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으로 개발된다.
◇병원 부지에 업무시설·공동주택으로…도시관리계획 수립 '마무리' 단계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안암동5가 85-7번지 일원 3061㎡ 부지에 지하 5층~지상 29층 규모의 주상복합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부지는 원래 우신향병원이 있는 자리다. 현재 지하 1층~지상 6층으로 이뤄져 있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용도지역이 상향되며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 공동주택 138세대가 들어서게 됐다. 건물 저층부에 상업·업무시설이 배치된다.
용도지역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근린상업지역으로 두 단계 상향됐다. 이에 따라 250% 기준용적률에서 600% 상한용적률을 적용할 수 있다. 상업시설은 전체 면적의 20% 이상 규모로 들어서야 한다.
안암역 우신향병원 부지는 지난 2023년 2월 서울시 안암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지로 선정됐다. 약 2년 만에 도시관리계획 수립 작업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최근까지 지구단위계획 열람공고 및 관련 부서 협의가 진행됐다.
대상지 선정 이후 건축계획안이 여러 차례 변경되고 공공기여 시설 관련 협의에 오랜 시간이 걸린 것으로 파악된다. 안암역 사업지의 공공기여율은 부지면적의 29.17% 이상이며, 공공임대주택(423㎡)과 지역필요시설(390㎡), 기반시설(도로) 등으로 구성된다.
공공주택은 전용 85㎡ 이하 26세대 적용된다. 공공기여시설로는 공유오피스가 들어선다. 안암역 인근 고려대, 카이스트 서울캠퍼스, 경희대, 성신여대 등이 위치한 만큼 청년층의 공유 오피스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민간사업자는 서울시 조치계획을 반영해 사업계획안을 보완, 시에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상정 요청을 해야 한다. 시 도시건축공동위 심의를 통과해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고 나면 건축위원회 심의, 건축허가 등 인허가 절차를 마지막으로 거쳐야 한다. 이후 착공이 이뤄진다.
◇민형식 우신향병원 이사장 설립…40년 넘은 부지 개발
이 사업의 민간사업자 서권은 2020년 설립된 중소 시행사다. 민형식 대표가 100% 지분을 들고 있다. 서권은 2022년 안암동 우신향병원 일대 부지를 2022년에 약 300억원에 취득했다. 부지 매입을 위해 지역새마을금고 15곳 및 경남제일신협과 285억원의 담보대출 약정을 맺었다. 약정한도액을 모두 실행했으며, 대출금리는 6~7%대다.
민 대표가 담보대출의 위탁자로 있다. 교보자산신탁이 수탁을 맡아 새마을금고를 1순위 우선수익자로 하는 부동산담보신탁계약을 체결했다. 민 대표 소유 토지와 제3자 소유 부지가 차입금의 담보로 제공되고 있다. 민 대표는 대출원리금 상환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자리를 40년 넘게 지켜온 우신향병원은 부지 개발이 이뤄지면 다른 곳으로 병원이 이전될 예정이다. 이전 지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신향병원은 1979년 개원해 국내 최초 척추, 관절 중점 병원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김형섭 전 이사장이 병원을 개원했다.
민 대표는 지난 2020년 우신향병원 이사장(병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신경외과 전문의로 고려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에서 외래교수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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