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신 DL이앤씨 대표 "올해 주택사업, 공공발주 무게" 리스크 낮고 수익성 확보된 사업 집중…통합업무매뉴얼 구축 '고강도 혁신'
박새롬 기자공개 2025-03-25 07:40:0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11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는 올해 주택사업은 공공 주도 도시정비 및 공공택지 사업 위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건설경기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리스크가 낮고 수익성이 확보되는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신년사에 이어 주총에서도 현금흐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박 대표 선임 후 첫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김생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이정은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각각 재무건전성 관리와 전사 통합업무매뉴얼 구축을 이끄는 인물이다. 지난해 8월 선임된 박상신 대표이사 체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DL이앤씨는 24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평동 본사에서 제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사내이사 신규 선임 등 안건이 상정됐다. 신백호 재무관리실 담당임원이 주주총회 진행을 맡았다. 주주들의 별도 질의 없이 종료됐다.
박 대표이사는 이날 "올해 모든 사업 추진은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수익성이 충분히 확보된 사업에만 집중하겠다"며 "주택사업은 도시정비사업과 공공사업 위주로 추진하며, 리스크 관리와 원가 개선으로 이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현금흐름 및 리스크 관리를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방향성에 따라 리스크가 낮고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공공 주도 도시정비사업, 공공주택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DL이앤씨는 공공이 주도하는 도시정비사업과 공공 발주 주택사업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사업은 분양시장 악화에 따라 사업비 회수 리스크가 높은 민간사업과 달리 공사비 100% 확보가 가능하고, 분양가상한제로 분양 수요도 확보되기 때문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 민간부문 주택시장은 고착화된 고금리와 수익성 악화에 기인해 발주량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반면 사업성이 우수하면서도 낮은 분양가로 공급할 수 있는 공공택지 발주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간 도시정비사업은 사업성이 우수한 사업지 위주로만 선별 수주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시정비 사업지는 금리상승과 분양 상황 등으로 인해 조합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으로 3건, 1조1809억원의 신규 사업지를 수주해 10대 건설사 중 가장 적은 수주 규모를 기록했다.
리스크가 높은 디벨로퍼 사업은 아예 언급되지 않았다. 주택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급감했다. 지난 2022년 5888억원, 2023년 1조2293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58억원으로 줄었다. 신규 사업을 더이상 추진하지 않고 기존 사업장 관리에 집중하려는 모습이다.
DL이앤씨는 올해 데이터센터 수주 비중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안정적 임차 수요가 확보되고 있고, 글로벌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매뉴얼 기반의 안정적 사업 준비를 통해 수주와 동시에 착공 및 매출 발현이 되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박 대표는 "통합 업무 매뉴얼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완성해 품질, 안전, 원가 등의 핵심 지표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DL이앤씨는 전사적 혁신 작업의 일환으로 '통합 업무 매뉴얼'을 제작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도 신규수주 및 기존 진행 사업에서 원가를 절감하고 자금 집행을 철저히 통제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사업은 이날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이정은 CDO가 이끌고 있다.
이날 김생규 CFO와 이 CDO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김 CFO는 다년간 쌓아온 재무 리스크 관리 역량 및 전략적 통찰력을 통해 DL이앤씨의 현금 유동성 및 재무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과거 '아크로' 브랜드 리뉴얼에 참여한 이 CDO는 주택사업뿐 아니라 전사 경영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 두 사람 모두 박 대표와 함께 위기 상황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안정적 성장을 이끌 인물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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