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출자비중 60%' IP분야 흥행, Co-GP가 절반 달해[문체부]경쟁률 2.7대 1…'콘텐츠 강자' 미시간벤처·스마트스터디벤처 재도전
최윤신 기자공개 2025-03-05 08:29:4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의 출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문화계정 IP(지식재산권) 분야에 다수의 지원사가 도전장을 냈다. 도전장을 낸 곳 중 절반이 컨소시엄을 이뤘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간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이렇다할 트랙레코드를 쌓지 못한 회사들이 전략적으로 손을 잡고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계정 출자사업 중 출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컨소시엄들의 지원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최근 한국벤처투자가 공고한 모태펀드 1차정시(문화·영화계정) 출자사업 접수현황에 따르면 IP(지적재산권) 분야에 △나이스투자파트너스-트리거투자파트너스 △미시간벤처캐피탈 △스마트스터디벤처스 △에스비파트너스 △에이비즈파트너스-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 △에이온인베스트먼트-로간벤처스 △유티씨인베스트먼트-솔트룩스벤처스 △지앤피인베스트먼트 등 8곳이 지원했다.

IP분야는 문화콘텐츠 원천IP를 가졌거나 이를 유통·배급하는 중소 벤처기업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한다. IP를 활용한 프로젝트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인정된다. 이번 IP 분야 출자사업에는 그간 문화계정에 잘 지원하지 않았던 하우스들이 대거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해 이목을 모은다. 이들은 펀드 결성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참여한 것으로 여겨진다.
IP 분야는 모태펀드가 총 900억원을 3곳의 GP에 출자할 예정이다. 목표로 하는 자펀드 결성규모는 1500억원으로 모태펀드 출자비중이 60%다. 문화 영화 특허계정 출자사업 분야에서 출자비중이 60%인 분야는 IP와 수출, 신기술, 콘텐츠육성 등 총 4개분야다.
중견 VC인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최근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에 강점을 가진 유경원 상무를 영입한 뒤 문화펀드 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 상무 주도로 신생인 트리거투자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거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1월 설립된 유한책임회사(LLC)형 VC다.
신기술사업금융투자회사인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는 사모펀드운용사인 에이비즈파트너스의 손을 잡았다.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는 앞서 모태펀드 출판 분야 GP로 선정돼 펀드를 운용한 이력이 있지만 이후 문화계정 출자사업에 이름을 많이 나타낸 곳은 아니다.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는 다수의 Co-GP 펀드를 운용하며 성과를 낸 하우스다. 다만 지난 2023년 성장금융투자의 기술혁신전문펀드 출자사업에서 케이런벤처스와 함께 GP로 선정된 이후 자격을 반납한 이력이 있다.
업력이 길지 않은 에이온인베스트먼트와 로간벤처스는 앞서 지난해 문화계정 12월 수시출자 사업에 지원했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신 공통점이 있다. 당시 각각 다른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손을 맞잡았다. 유티씨인베스트먼트는 스포츠 펀드 운용 경험이 풍부하지만 문화일반 펀드 운용 경험이 없는 하우스다. 문화계정 펀드 운용 경험이 풍부한 솔트룩스벤처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홀로 참여한 4곳 중에선 문화계정 펀드 운용 경험이 풍부한 곳들이 많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국내 대표적인 콘텐츠 명가로 꼽히는 곳이다.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의 자회사인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다수의 문화콘텐츠 펀드를 운용하며 포트폴리오를 축적해왔다. 미시간벤처캐피탈과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지난해에도 IP 분야 출자사업에 지원했는데 최종 선정되지 못했다.
신기사인 에스비파트너스는 모태펀드 문화계정 출자 펀드 운용 경험은 없지만 다양한 콘텐츠프로젝트와 콘텐츠기업에 투자해왔다. △방송 영화 제작 매니지먼트사 '스튜디오플럼' △애니메이션제작회사 '에이컴즈' △버추얼 유튜브콘텐츠기업 '스콘'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단독 지원한 지앤피인베스트먼트도 주목할 만한 하우스로 꼽힌다. UTC인베스트먼트의 전 수장이었던 김세연 대표가 엔피엑스벤처스(NPX벤처스)를 인수해 재출발한 하우스다. NPX벤처스는 더핑크퐁컴퍼니에 초기투자하는 등 콘텐츠 영역에서 두각을 보인 곳이다.
이번 출자사업의 IP분야 지원사는 작년(9곳)보다 1곳 적다. 그러나 선정하는 GP 수가 줄어들어 경쟁률은 더 높아졌다. 지난해 출자사업에서는 IP분야에서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SBI인베스트먼트 △KC벤처스 △펜처인베스트 등 4곳이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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