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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교촌에프앤비, 순익 급감에도 현금창출력 견고영업현금흐름, 전년비 10% 증가…비현금성 비용 제외 개선 효과

윤종학 기자공개 2025-03-27 0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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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회계상으로는 대규모 순이익 감소를 겪었지만 실질적인 현금 창출력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뚜렷하게 줄었으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증가하며 견조한 본업 수익성을 나타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4808억원으로 전년(4449억원) 대비 8.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48억원에서 154억원으로 38%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28억원에서 8억원으로 급감했다.

본사 직영화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판관비가 수익성 악화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4년 가맹지역본부를 직영으로 전환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인건비, 운반비 등 일반 판관비용이 상승했다. 실제 2023년 832억원이었던 판관비는 2024년 1323억원으로 59% 급증했다.


반면 교촌에프앤비의 2024년 연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2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203억원)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줄고 순이익이 90% 이상 급감한 것과는 달리, 실질적인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은 오히려 증가한 셈이다.

현금흐름표 상 비현금성 비용 증가가 이런 흐름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 조정 과정에서 약 280억원 비현금성 비용이 가산되면서 영업현금흐름 증가에 기여했다. 법인세비용(69억원), 감가상각비(117억원), 유형자산손상차손(21억원), 무형자산손상차손(22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운전자본 측면에서도 현금 유입 요인이 있었다. 지난해 재고자산은 48억원 감소했고 미지급비용 등 기타 유동부채도 104억원 증가하면서 현금유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매출채권(-40억원) 증가로 인한 현금유출도 일부 발생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023년 -314억원에서 2024년 -258억원으로 현금유출 규모를 줄였다. 2023년 단기금융상품과 취득과 처분 과정에서 현금유입이 일어났던 반면 지난해에는 14억원가량의 현금유출이 발생했다. 또한 유형자산 취득에 269억원을 투입해 전년(317억원) 대비 현금유출 규모를 줄이기도 했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플러스(102억원)에서 마이너스(-6억원)로 전환하며 차입전략에 변화가 읽혔다. 우선 전년 대비 단기차입금 활용 규모가 커졌다. 102억원을 차입해 100억원을 상환한 2023년과 달리 612억원을 차입해 505억원만을 상환하며 현금유입이 발생했다.

반면 200억원을 장기차입했던 전년과 달리 3억원만을 차입하며 현금유입액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리스부채와 배당금 지급 규모가 확대된 부분도 있다. 리스부채 감소로 35억원 규모의 현금유출이 있었고, 배당금으로 57억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전년 리스부채 감소분 26억원과 배당지급 49억원 대비 유출 규모가 커진 것이다.

교촌에프앤비의 전체 현금흐름을 보면 영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이 투자와 재무 유출을 일정 부분 상쇄한 모습이다. 연말 기준 교촌에프앤비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8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609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달 및 상환 규모는 매년 집행하는 투자 및 상환 계획에 따라 변동성이 있겠으나 재무현금의 마이너스 흐름을 통해 비춰보면 2022년부터 현재까지 현금창출력이 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차입계획은 아직 미정이지만 효율적인 방향으로 재무관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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