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 Tracker]크림 구주매각 두달 연기, 실적 자신감 반영되나[NH브레이브뉴]NH프라이빗딜솔루션부 올해 첫 딜, 5월 물량 늘려 재도전
이지은 기자공개 2025-04-07 13:57:47
[편집자주]
금융사 리테일 비즈니스의 본질은 상품(Product) 판매다. 초고액자산가(VVIP)부터 평범한 개인, 기관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선택을 이끄는 핵심은 결국 차별화된 상품이다. 다만 한 번 팔린 상품의 사후 관리는 느슨해지기 마련이고 기초자산의 변동 양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국내 리테일 창구의 '핫'한 상품을 조명하고 그 뒤를 잇는 행보를 쫓아가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의 임직원 구주 매각 일정이 5월로 미뤄졌다. 당초 3월 중 딜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해 크림 실적이 공시될 4월초 이후에 구주 매각에 다시금 착수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손자회사인 크림 구주 물량 매각 일정을 5월 중으로 조율했다. 임직원 보유 물량으로, 5월 중 추가로 행사될 스톡옵션 물량을 더해 시장에 다시금 출회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림 구주 매각은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Premiere Blue)가 소싱한 딜이다. 프라이빗딜(Private Deal) 솔루션부가 'NH브레이브뉴'라는 이름의 신탁 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해당 부서는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딜 중심의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조직이다. 다만 딜이 보류됨에 따라 향후 신탁계약을 다시금 체결할 필요성은 있다는 설명이다.
당초 크림 구주 매각은 3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기업가치는 96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크림은 모회사인 스노우를 비롯,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투자유치를 받으면서 몸값을 1조2000억원까지 인정받았다. 지난해 미래에셋캐피탈을 대상으로 14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던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다.
크림은 네이버 손자회사로 대기업 계열로 분류되기 때문에 투자 주체가 제한적인 점 또한 풀어야 할 과제로 거론됐다. 일각에선 크림에 여러차례 투자한 알토스벤처스 등 해외 벤처캐피탈(VC)이 주체로 나설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플랫폼 기업의 조 단위 몸값에 대한 회의론이 적지 않은 상황인 점 또한 우려됐다.
그러나 일각에선 크림의 구주가 자주 출회되는 매물은 아니라는 점, 최근까지 인정받은 몸값인 1조2000억원보단 낮게 기업가치가 책정된 점 등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주력하던 한정판 재판매뿐만 아니라 티켓팅, 간편결제 등 신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등 해외시장으로도 사세를 확장하는 중이다.
향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023년 JP모건에서 증권 부문 투자은행(IB)을 총괄했던 김영기 대표가 크림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 상장 가능성 또한 검토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크림 실적 공시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3년 인수한 일본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소다(SODA)의 실적을 포함한 기준, 크림의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연간 EBITDA(상각전영업이익)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투자자들로 하여금 기업가치에 대한 설득력을 얻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벤처스가 내놓은 당근 기업가치가 2조원대로 책정되고 구주 매물 소화가 잘 되는 등 플랫폼 기업임에도 거래가 잘 되고 있다"며 "크림 또한 한국 패션시장에서 포지셔닝을 안정적으로 하고 있고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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