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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새내기주 진단]'의료기기' 플라즈맵, 수익성 개선 '언제쯤'법차손 요건 유예기간 내년 종료…3년 연속 영업적자

김인엽 기자공개 2025-04-03 08:11:22

[편집자주]

한국거래소가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도입한지 20년이 됐다. 연간 코스닥 신규 상장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기술특례 상장기업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상장 후 일정 기간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을 둔 부분이 유인책으로 작용했다. 매출 요건을 5년간, 법차손 요건을 3년간 충족하지 못해도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었다. 기술특례기업은 자생력을 갖췄을까. 더벨이 기술특례 새내기 기업의 성장 길목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2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기기 전문 기업 플라즈맵은 2022년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일반적으로 기술특례 기업은 상장 원년부터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이 적용된다. 다만 플라즈맵은 10월 상장해 2023년부터 유예기간이 시작됐다. 올해 법인세차감전순손실(법차손) 유예기간이 종료돼 내년부터 허들을 넘어야 하는 셈이다.

플라즈맵은 상장 이래 매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외형 요건(30억원)을 여유롭게 충족했다. 반면 수익성 제고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장 후 한 사업연도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그 탓에 상장 첫해에도 200%를 웃돌던 법차손 비율이 지난해 말 2배 넘게 늘었다.

최근 플라즈맵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책을 내놓았다. 무상감자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연이어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선 영향이다. 증자 후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다만 영업적자 규모가 큰 탓에 수익성 제고가 관건으로 해석된다.

◇'ACTLING' 중심, 매출 100억 상회

플라즈맵은 2014년 설립된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다. 플라즈마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를 제조·판매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플라즈마란 기체가 큰 에너지를 받아 이온화된 상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저온 플라즈마가 멸균이나 조직 재생 등에 활용된다.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인 'Sterlink'와 플라즈마 임플란트 표면 활상화기인 'ACTLINK'가 플라즈맵의 주력 제품이다. 이중 비중이 큰 것은 Sterlink로 지난해 연결기준 전체 매출액(101억원)의 64%가 여기서 나왔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연간 매출이 30억원 미만인 상장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최근 3년 중 2년의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 이상인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상장 당해를 포함해 5년간 매출 요건, 3년간 법차손 요건을 면제받는다.

플라즈맵의 경우 적용 기산일이 상장 첫해(2022년)가 아닌 2023년부터다. 코스닥 상장규정 53조 2항에 따르면 상장일부터 사업연도 말까지의 기간이 3개월 미만일 경우 유예 기간이 1년 늦춰진다. 플라즈맵은 10월에 상장해 해당 규정의 영향을 받았다.

내후년부터 매출액 요건의 적용을 받게 된다. 상장 첫해 플라즈맵은 1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매출액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매년 외형 요건(30억원)은 넉넉히 충족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0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129억원) 대비 16% 줄었다.

◇수익성 확보 난항…매출원가·판관비에 발목

법차손 요건 면제 기간이 종료되기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플라즈맵은 허들을 넘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법차손 비율은 460%에 달해 기준(50%)을 크게 초과했다. 내년을 기점으로 3년내 법차손 기준을 두 번 미달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자본잠식률은 또 다른 리스크다. 기술특례로 상장된 기업 역시 사업연도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플라즈맵의 자본잠식률은 지난해 188%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플라즈맵은 지난 3월 기존 자본금 대비 90% 수준의 무상감자와 7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순차적으로 예고했다. 결손금을 줄이는 동시에 증자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오는 18일 유증 대금이 예정대로 납입되면 연결기준 자본금은 지난해 말 130억원에서 19억원으로 줄어든다. 자본총계의 경우 반대로 45억원에서 118억원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자본잠식이 해소되는 셈이다. 다만 일시적 재무개선 효과로 수익성 제고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는 여전한 편이다.

그간의 실적을 고려하면 상황 긍정적이지는 않다. 플라즈맵은 상장 이래 매년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76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냈다. 법차손은 207억원 정도로 유증 후의 자본총계(118억원)를 기준으로 해도 법차손 비율이 175%에 달한다.

부담스러운 수준의 비용 구조가 영업손실로 직결됐다. 플라즈맵은 원가 관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매년 매출원가는 매출액과 비슷한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원가율이 110%에 육박했다. 판관비 역시 마찬가지다. 플라즈맵은 지난해 매출액(101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판관비(165억원)로 지출했다.

플라즈맵 역시 2024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인력 효율화 등을 통한 고강도 원가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벨은 플라즈맵 측에 매출원가 관리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묻기 위해 수차례 전화 걸었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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