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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IPO]지분투자로 엿본 주관 경쟁 판도…한투 vs 하나 엇갈린 '셈법'한투 투자금 회수, 하나는 추가 매입…사전 네트워킹 '박차'

윤진현 기자공개 2025-04-21 11:26:0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신사의 기업공개(IPO)는 증권업계에선 오랜 기간 기다린 소식이다.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으로서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룬 기업이 흔치 않아 수익성과 트랙레코드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IB 하우스가 상장 전 지분 투자로 발판을 만들어 온 이유다.

다만 최초 투자 유치부터 어느덧 6년여의 시간이 흐른 만큼 관계는 재편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금을 회수한 반면, 하나증권은 지난해 연초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의지를 드러냈다. 지분 투자 이력이 주관 콘테스트에 미칠 영향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주관 콘테스트 임박…사전 지분투자로 관계 형성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4~5월 중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고 주관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무신사는 우선 증권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FI)와 맺은 풋옵션 약정상 무신사는 2024년 12월 말까지 상장을 마쳐야 했다. 이 풋옵션 약정을 한 차례 연기해 상장 일정상의 여유는 있다고 여겨진다. 그럼에도 재무적 투자자와의 약속인 만큼 상장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신사는 2019년 처음으로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제5종 상환전환우선주(RCPS)까지 발행하면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받았다. 이때 국내 주요 증권사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단순 투자 목적이 컸지만, 향후 관계도 고려한 전략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이미 투자 유치 과정에서 조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흑자 플랫폼이라는 차별점 덕분이다. 다수의 이커머스 업체가 대규모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과 상반된 행보다.

IB 하우스의 IPO 수익성과 트랙레코드 등 여러모로 의미가 큰 딜이라 할 수 있다. 일찌감치 투자에 참여하는 모습이 관측됐던 이유다. 무신사와 선제적으로 관계를 만든 하우스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투-하나증권 다른 행보…계열사 관계도 '시선집중'

한국투자증권은 벤처캐피탈(VC)인 무신사파트너스와 함께 펀드를 조성해 2021년 투자에 참여했다. 무신사파트너스 일원은 물론 무신사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초기 투자 유치로부터 어느덧 4년여간의 기간이 흐른 만큼 보유하고 있던 구주를 매각했다는 후문이다. 양측의 이해관계에 따른 선택인 것도 사실이지만 네트워크 측면에서의 변화가 감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하나증권은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는 전략을 택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2020년 9월 투자에 참여했다. 자체 계정을 통해 구주를 약 17억원을 투입해 무신사의 지분율 0.1%를 보유했다.

단, 하나증권은 지난해 연초 이 구주를 정리하면서 다시금 26억원을 출자했다. 현 시점 기준 하나증권은 무신사의 보통주 181주(0.11%)를 보유하는 구조로 재편됐다. 물론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힌 상황이지만, IPO를 비롯한 조달 수요를 고려한 선택일 것으로도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과 같이 계열사가 예비상장사와 연결고리가 있는 케이스도 있다. 신한벤처투자는 지난해 연말 스톤브릿지벤처스의 무신사 구주를 매수했다. 매입 대상은 '2015 KIF-스톤브릿지 IT전문투자조합'이 보유한 무신사 지분 전량으로 규모는 120억원에 달한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펀드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이번 투자가 이뤄졌다.

무신사의 상장 주관 콘테스트에서 과거의 투자 이력이 미치는 영향은 미지수다. 그럼에도 관계를 지속해 왔다는 점에서 가산점이 전망되는 것도 사실이란 반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워낙 투자 밸류에이션이 급성장한 기업인 만큼 투자 목적이 클 것"이라면서도 "IPO를 비롯한 조달 니즈를 고려한 선택인 것도 사실이기에 주관 경쟁에서의 가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출처: 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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