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EX 톺아보기]다이소, '온라인 물류 강화' CAPEX 투자 '급증'투자활동 현금 유출 상당, 2027년 세종온라인센터 가동 목표
변세영 기자공개 2025-04-21 07:58:5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13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다이소(법인명 아성다이소)가 자본적지출(CAPEX)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에 신규 물류센터 건립 공사를 진행 중인 만큼 이에 따른 지출로 해석된다. 다이소는 세종센터를 온라인 배송의 전초기지로 삼아 온오프라인 투트랙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분석된다.18일 다이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현금성 자산은 연초 3814억원에서 연말 3013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매출 3조9689억원, 영업이익 371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투자활동으로 인해 현금유출이 커지면서 현금성 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정금전신탁→정기예금 자금운용 변화. 이자수익 239억원
지난해 다이소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127억원다. 구체적으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액은 962억원, 현금 유출액은 4090억원이었다. 우선 단기금융자산을 늘린 게 컸다. 2024년 말 다이소의 단기금융상품은 2000억원에 달했다.
다이소는 2022년을 기점으로 단기금융상품을 굴리기 시작했다. 2011년 다이소 자산 포트폴리오에 단기투자자산 항목이 한 차례 등장한 적 있었지만, 이는 임직원 주택자금대출 질권설정이 목적이었다. 아울러 규모도 작았다는 점(4140만원)을 고려하면 사실상 다이소가 금융투자에 손을 댄 건 2022년이 처음이다.
과거 현금성 재원 위주로만 자산을 쌓았다면 보유 자산을 활용해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등 효과적으로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한 취지다. 다이소의 단기금융자산은 2022년 804억원, 2023년 866억원, 2024년 2000억원으로 늘었다.
물론 금융상품 구성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2023년까지만 해도 수익률이 좋은 특정금전신탁(MIT) 형태의 금융자산을 보유했지만, 2024년 이를 모두 처분하고 2000억원 규모 정기예금으로 갈아탔다.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에 무게를 둔 조치다. 이에 따라 이자수익은 2023년 316억원에서 2024년 23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건설중인자산 1305억원, 2027년 세종온라인센터 완공 목표
특히 CAPEX(유무형자산 증가) 투자가 상당했다. CAPEX에는 토지를 비롯해 건물, 기계장치, 건설중인자산을 취득하는 데 투입한 비용이 모두 포함된다. 실제 지난해 건설중인자산취득 계정으로만 1305억원을 인식했다. 전년(172억원)대비 대폭 늘어난 수치다.
세종시에 공장을 착공하면서 투자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관측된다. 다이소는 세종시에 4000억원을 투자해 초대형 물류센터인 '세종허브센터'와 온라인몰을 위한 '세종온라인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착공해 오는 2027년 1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세종허브센터는 대지면적 6만6000㎡(2만평), 연면적 16만5000㎡(5만평) 규모로 아성다이소 물류센터 중 가장 큰 규모의 허브센터다. 추후 중부권 800여개 다이소 매장에 상품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세종허브센터 옆에는 온라인몰인 다이소몰을 위한 세종온라인센터도 구축된다. 온라인센터는 대지면적이 3만3000㎡(1만평)에 들어선다. 두 물류센터는 구름다리를 통해 서로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다이소는 2023년 말 오픈마켓 형태 '다이소몰'과 자체 온라인몰 '샵다이소'를 하나로 통합해 '다이소몰'로 새롭게 출범하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다이소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23년 초 100만명, 2024년 초 214만명, 2025년 초 362만명으로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다이소 온라인 배송은 투트랙이다. 강남과 서초 등에서 이뤄지는 오늘(당일)배송은 매장을 기점으로 진행되고 나머지 온라인은 안성물류센터에서 택배사를 통해 출고된다. 안성센터는 온오프라인 상품을 함께 처리하는데, 온라인 주문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전용 물류센터에 대한 니즈가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다이소 관계자는 “세종 물류센터는 지난해 착공에 들어갔고 2027년 완공 예정”이라면서 “추후 온라인 배송물량을 어떻게 분산할 지 여부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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