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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리포트]HD한국조선해양 이사회, '오너 대표이사' 권한 분산③정기선 수석부회장, 이사회 의장·위원회 위원 배제…사외이사 중심 구성

이민호 기자공개 2025-04-30 08: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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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에 글로벌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수주잔고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데다 고가 수주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조선업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조선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선업은 수주에 따른 선수금 유입과 자본적지출(CAPEX) 소요, 이에 따른 차입 변화 등 재무 전략이 중요하다. THE CFO가 각 조선기업의 영업 현황과 재무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08시2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그룹 '오너 3세'인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지주사인 HD현대와 조선 계열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사내이사이자 대표이사에 올라있다. 하지만 HD한국조선해양은 정 수석부회장으로의 권한 집중을 견제하기 위해 이사회 내에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사회 내 5개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각 위원회에 사외이사 전원을 소속시키고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있다. 반면 정 수석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이 아닌 데다 소속된 위원회가 한 곳도 없다.

◇정기선 부회장 HD현대·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겸임…미등기임원 다수 등재

HD한국조선해양 이사회는 총 5명으로 구성돼있다. 이중 사내이사가 2명, 사외이사가 3명이다. 사내이사 2명은 모두 대표이사다. 정기선 대표이사 수석부회장과 김성준 대표이사 부사장이 여기에 포함된다. 김 부사장의 경우 HD한국조선해양에서 미래기술연구원장과 유럽연구센터 법인장을 잇따라 거친 후 지난해 3월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HD한국조선해양의 연료전지 자회사 HD하이드로젠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기도 하다.


HD한국조선해양의 또다른 사내이사는 오너 3세인 정기선 수석부회장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그룹 지주사 HD현대의 최대주주(지분율 26.60%)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 지분 6.12%를 보유해 정 이사장과 국민연금공단(8.28%)에 이은 3대 주주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주사 HD현대뿐 아니라 HD현대의 다수 자회사의 임원에 올라있다. 조선 계열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선박 유지·보수·관리 등 AM(After Market) 솔루션 회사 HD현대마린솔루션, 정유회사 HD현대오일뱅크, 건설기계 계열 중간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여기에 포함된다.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사내이사이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하지만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경우 사내이사가 아니며 미등기 임원으로만 재직하고 있다.

◇정기선 부회장, 이사회 의장·위원회 위원 배제…권한 분산 의도

다만 HD한국조선해양 이사회 구성을 보면 정 수석부회장에게 집중될 수 있는 권한을 분산시킬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먼저 정 수석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이 아니다. 다만 이사회 의장이 사외이사도 아니다. 사내이사이자 대표이사인 김 부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사회 내 위원회에도 소속돼있지 않다. HD한국조선해양은 별도 기준 자산총계 2조원 이상으로 상법상 의무설치 대상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와 감사위원회 외에도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보상위원회를 포함해 총 5개 위원회를 설치하고 있다.


각 위원회에는 사외이사 3명이 모두 소속돼있다. HD한국조선해양 사외이사는 김홍기 전 삼일회계법인 대표,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조영희 법무법인 엘에이비파트너스 파트너 변호사가 선임돼있다. 각 위원회 위원장도 모두 사외이사가 맡고있다. 김홍기 사외이사가 사추위와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김성한 사외이사가 보상위원회 위원장을, 조영희 사외이사가 내부거래위원회와 ESG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맡고있다.

일부 위원회에 사내이사 참여가 없는 것은 아니다. 5개 위원회 중 사추위,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등 3개 위원회에 사내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위원회에 참여하는 사내이사는 김 부사장이며 정 수석부회장은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이는 지주사인 HD현대에서의 정 수석부회장의 위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의 이사회 구성은 유사한 면이 많다. HD현대 이사회도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되며 이사회 의장이 사외이사가 아닌 사내이사이자 대표이사인 권오갑 회장이다. 이사회 내 위원회로 사추위,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보상위원회 등 5개를 두고 있으며 각 위원회 위원장이 모두 사외이사인 점은 HD한국조선해양과 같다.

하지만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 이사회 내 위원회 중 ESG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는 위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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