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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int]필옵틱스, TGV 검사장비 개발 "유리기판 라인업 확대"수주 시너지 기대, 고해상도·고정밀·빅데티어 처리 차별화

성상우 기자공개 2025-04-30 13:17:5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3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필옵틱스가 TGV(유리 관통 전극 제조) 검사장비 개발을 눈앞에 뒀다. 앞서 TGV·싱귤레이션 등 4가지 유리기판 장비를 출하한 데 이어 라인업을 추가했다. 정밀 가공이 중요한 TGV 장비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검사장비 부문에서도 수주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필옵틱스는 TGV 검사장비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장비는 TGV 공정이 제대로 가공 됐는지 확인하는 기기다. TGV는 유리기판에 미세한 홀(hole)을 뚫는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 △가공 위치 △홀 사이즈 △홀 형태 △유리기판 손상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 있다.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된다면 수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TGV 공정 못지 않게 검사 또한 중요한 이유다.

이번 검사장비는 ‘카메라 촬영→스캔→이미지 생성→불량 여부 확인’ 등 구조로 작업이 이루어진다. 촬영 단계에서의 핵심은 홀의 상·중·하부 촬영이 한번에 모두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홀 가공 단계에서 고객사 요청대로 뚫렸는지와 상·중·하부 크기를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다.

기술적 차별점은 홀을 비스듬하게 촬영해 2.5차원(2.5D)식으로 이미지를 구현한다는 점이다. 위에서 카메라로 촬상하는 방식의 경우 직선으로 홀을 촬영하게 돼 하부까지의 정밀한 이미지 취득이 제한된다. 이에 유리기판을 뒤집어 다시 한 번 촬영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더 소요되는 비효율이 발생한다.

이미지 생성에서도 고도화된 기술을 반영했다. 유리기판 한 장 내 생성되는 홀 수는 적게는 수십만개, 많게는 200만개에 달한다. 모든 홀의 촬영 이미지를 생성하면 700GB(기가바이트) 수준에 이른다. 데이터 처리에만 추가 자원이 소요되는 구조다.

필옵틱스는 그동안의 검사 관련 개발 노하우를 접목해 데이터 처리 및 프로세싱 속도 향상을 통해 양산에 적합한 AOI(Automated Optical Inspection) 검사 장비를 만들었다. 홀의 불량 여부 등을 시각화해 자동으로 불량을 빠르게 판독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적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2019년부터 TGV 장비 개발을 직접 해오면서 수율 판단에 있어 궁극적으로 필요한 데이터가 무엇인지 선별하는 능력도 내재화했다”면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함에 있어 작업 효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는 필옵틱스만의 빅데이터 처리 기법을 이번 검사장비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리기판 내 홀의 불량 여부·원인 등도 매우 효과적으로 시각화하도록 장비를 설계했다”며 “오랜 R&D를 거쳐 개발한 TGV 장비의 기술력이 녹아든 검사장비”라고 덧붙였다.

검사장비가 추가됨에 따라 필옵틱스의 유리기판 장비 라인업은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어났다. 필옵틱스는 지난해 상반기 고객사 양산 라인에 △TGV △ABF(Ajinomoto Buil-up Film) 드릴링 △DI(Direct Imaging) 노광기 등 세 가지 장비를 출하했다. 지난 1분기에는 글로벌 고객사로 싱귤레이션 장비를 납품했다. 최근 복수 고객사로부터 수주 받은 물량도 연내 출하될 전망이다.

이번 검사장비는 TGV와의 수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TGV가 유리기판 공정 내 핵심으로 꼽히는 만큼 그 검사장비 수요 또한 높을 걸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TGV 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출하까지 완료한 필옵틱스 입장에서는 TGV 검사장비 부문에서도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유리기판 가공 장비를 고객사에 출하한 실적을 올렸다”며 “이번 검사장비는 TGV 장비와 수주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걸로 예상하며 다각화된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유리기판 가공 장비 산업에서 확고한 지위를 굳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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