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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EX 톺아보기]하이트진로, '현금흐름 개선세' 투자 감내 원동력지난해 판관비 감축해 수익성 향상, 베트남 투자 드라이브

변세영 기자공개 2025-04-24 07:56:3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가 자본적지출(CAPEX) 투자를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다. 외형이 커지면서 업무 공간이 부족해지자 부동산을 추가로 사들이는가 하면, 해외 생산기지를 늘리는데 상당한 금액을 투입했다. 다만 영업현금흐름이 매년 개선되고 있어 CAPEX 투자 부담 자체는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2024년 연결기준 하이트진로의 CAPEX(유·무형자산 취득) 투자 금액은 2982억원이다. CAPEX 추이를 보면 코로나 기간인 2021년 1362억원에서 2022년 엔데믹과 함께 1602억원으로 늘렸다. 이후 2023년에는 1585억원으로 다소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가 2024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베트남 부지 전대차 계약을 비롯해 청담동 업무공간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영향으로 금액이 크게 뛴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베트남에 소주 제조 공장을 설립하면서 이와 관련해 토지 비용이 발생했다. 진로소주베트남(JINRO SOJU VIETNAM CO)이 산업단지 내 8만2083㎡(2만4830평) 규모 토지 및 기반시설 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서 104억원가량 계약금이 발생했다. 이는 인프라 임차료이며 별도 토지 전차료가 추가될 전망이다. 오는 2071년 2월 7일까지 장기 계약이다.



청담동 금싸라기 부동산 취득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3필지 토지 1402㎡(424평) 규모를 129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계약금을 납부한 후 올해 초 잔금까지 완료하면서 부동산을 품게 됐다. 해당 부지는 하이트진로 본사와 인접한 거리로 업무공간 확대 차원에서 매입했다는 설명이다.

CAPEX를 지탱하는 건 영업현금흐름이다. 하이트진로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2년 -740억원에서 2023년 1644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하더니 2024년 2946억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업현금흐름의 베이스는 순이익이다. 영업현금흐름은 당기순이익을 기본 베이스로 비현금조정, 운전자본조정, 법인세 납부 등을 가감해 도출된다. 지난해 하이트진로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5991억원, 영업이익은 208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3.1%, 영업이익은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배이상 급증한 95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판관비 감축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관리한 전략이 먹혔다.

호실적에 기반해 차입금도 늘렸다. 연결기준 현금흐름표를 보면 지난해 차입으로 1695억원이 유입됐다. 전년(1105억원)대비 500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차입금 상환으로 -1393억원이 유출됐다. 물론 이자비용 부담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 이자보상배율은 2022년 4.94배에서 2023년 2.45배, 2024년에는 3.82배로 다시 반등했다.

결과적으로 대규모 CAPEX 투자에도 2024년 연결기준 하이트진로의 현금성자산(연초 2724억원→연말 2591억원)이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했던 것은 영업현금흐름 개선과 차입금 확대가 주효했다는 해석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주류 시장 전반의 정체 속에서도 비용 효율화를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면서 “앞으로도 다브랜드 제품 전략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확대와 브랜드력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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