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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기관 픽' 선진뷰티사이언스, ODM 사업 경쟁력 '부각'NDR 후 기관 투자자 순매수세 최고가 터치, 한국 선케어 제품 인기 주가에 반영

정유현 기자공개 2025-04-24 07:51:52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연초 이후 선진뷰티사이언스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주가가 줄곧 1만원 이하 박스권에서 횡보했지만 우상향 곡선을 타면서 4월 18일 장중에는 1만5190원으로 최고가를 터치했습니다. 당시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입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2021년 상장 당시 코스닥 역대 3위로 수요 예측을 마치면서 주목을 받은 종목입니다. 상장 후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2만원 이상에서 거래가 되다가 우하향세를 탄 것입니다. 최근 미국 OTC(일반의약품) ODM 사업에 진출한 이슈와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가 부과된다고 해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부각되면서 다시금 기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반짝 반등한 사이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2025년 첫 거래일(1월 2일) 종가 대비 주가가 40% 이상 오른 상황입니다.


◇Industry & Event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자외선 차단제, 색조 화장품, 스킨케어 제품 등에 사용되는 원료를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로레알, 샤넬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 납품하고 있으며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출 주도 기업입니다. 특히 국내 화장품 소재 기업 최초로 미국 FDA 인증을 획득했고 세계 유일 수준의 R&D 파이프라인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곳입니다.

화장품 원료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제품 브랜드인 '아이레시피'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본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신사업은 바로 미국 OTC(일반의약품)용 화장품 ODM 사업입니다. 장항 공장 부지에 ODM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 1일 가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이 중요한 것은 미국 시장은 한국과 다르게 자외선 차단제를 의약품으로 규제하고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도 OTC로 분류됩니다. 미국에서 OTC 제품을 판매하려면 FDA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2023년부터 미국에서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이 시행되면서 FDA 승인이 더 엄격해졌습니다.

생산시설은 미국 FDA의 인정 기준인 우수 제조 관리 기준(GMP)을 준수해야 하는데, 선진뷰티사이언스의 공장은 설계부터 FDA 기준에 맞춰 지어지고 있습니다. 준공 후 FDA 등록 절차를 밟을 계획인데요. 이런 강점이 부각되면서 공장 가동 전부터 글로벌 지역에서 수주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와 함께 최근 미국 내 수입품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면서 SNS에서 미리 사야 할 품목 리스트가 돌고 있는데요. 여기에 한국산 자외선 차단제도 포함이 됐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산 선케어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Market View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스몰캡이지만 자본 시장에서 눈여겨보는 종목 중 하나입니다. 2021년 상장 후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리포트가 나오고 있는데요. 올해 초에도 유진투자증권에서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담아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허준서 연구원은 2025년을 선진뷰티사이언스의 ODM 사업 진출의 원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허 연구원은 "활성 물질인 자외선 차단원료는 현재까지 장기간 다양한 고객사에 이슈 없이 공급해왔고 라벨링 등록도 미국 판매법인의 신설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오랜 기간 다양한 고객사에 화장품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온 공정 관리 능력은 ODM 사업에서 OTC시장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하반기에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고 초기 램프업 과정을 거치는 만큼 2025년 예상 연간 매출액은 50억원 수준(명목 내용물 CAPA 기준 가동률 20% 수준)으로 본다"며 "올해 받은 고객사의 수주 물량을 하반기에 성공적으로 출하하고 레퍼런스가 확보되면 내년엔 더 의미 있는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Keyman & Comments

선진뷰티사이언스의 공시 작성책임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임원은 이명제 경영지원본부장(상무)입니다.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로 지난해 하반기 선진뷰티사이언스에 합류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주가 상황에 대한 질문을 넣기 위해 연락을 넣었는데 이 상무가 아닌 IR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임원과 연결이 됐습니다.

IR 담당 임원은 연초 이후 주가 상황에 대해서는 'Industry & Event'에 다룬 대로 미국 OTC 시장을 겨냥한 ODM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FDA 승인을 받은 생산 시설, 선진뷰티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초이자 단독(Global First & Only)' 기술들의 경쟁력이 부각된 것으로 진단을 했습니다.

담당 임원은 "선제품 원료 관련 리딩 컴퍼니인 면도 주목을 받고 있고 ODM 사업을 시작한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상황"이라며 "미국 관세 부과 관련해서도 한국 제품이 품질로 인정받고 있고, 가성비가 좋은 만큼 가격이 소폭 오른다고 해도 경쟁력이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NDR을 진행을 하면서 관심이 커진 상황입니다. 실제로 주가가 급등했던 4월 17일과 18일은 기관들의 매수가 몰렸습니다. 기관은 17일 6만2474주, 18일 2만9379주를 순매매 했습니다.

IR 담당 임원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NDR을 최근에 진행했는데 회사 소개 후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반응이 좋은 편이었다"며 "1000억원대 매출로 볼륨이 큰 기업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해외 기관들도 문의가 오고 있고, 관심이 큰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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