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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재무분석]CJ포디플렉스, '미국법인 전폭지원' 특별관 드라이브유상증자·채권 출자전환 나서, 해외법인 중 규모 가장 커

변세영 기자공개 2025-04-25 07:42:43

[편집자주]

2022년 12월 법인세법 개정으로 국내 본사가 해외 자회사로부터 배당금을 받을 때 부담하는 세금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현금 확보가 필요한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배당을 확대할 여력이 있는 해외 자회사는 어디인지 살펴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별 국내 본사 배당수익을 책임질 우량 해외 자회사를 찾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1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 자회사로 특별관과 공연 콘텐츠 제작·배급 사업을 영위하는 CJ포디플렉스가 미국사업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지난해 유상증자와 출자전환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까지 완료한 상태다. 향후 스크린X 등 특별관 상영관 확대 및 스포츠 콘텐츠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관 사업 외에도 공연·스포츠 콘텐츠 영토 확장

2024년 연결기준 CJ포디플렉스 매출액은 1179억원, 영업이익은 2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콘텐츠 개봉 기저 효과로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8% 급증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CJ포디플렉스는 CJ CGV가 지분 90.48%를 보유하는 자회사로 4DX, 스크린X 등 특별관 비즈니스를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특별관은 스크린X와 4DX, 스크린X와 4DX의 결합모델인 울트라 4DX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특별관 장비 제조·판매업을 넘어 공연과 스포츠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콘서트 실황을 영화 형태로 제작·배급·상영하거나 스포츠를 생중계하는 등이 그 예시다. 덩치는 작지만 차지하는 입지만큼은 상당하다. 지난해 모회사인 CGV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9579억원, 759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효자인 셈이다.

CJ포디플렉스는 중국과 미국, 일본 세 지역에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말 신규법인 CJ 4DPLEX JAPAN, INC.을 설립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가장 덩치가 큰 곳은 단연 ‘미국’이다.


◇2019년부터 미국법인 자본잠식, 유증·출자전환 건전성 개선

포디플렉스는 미국에 CJ 4DPLEX AMERICA INC→CJ 4DPLEX AMERICAS LLC 구조로 법인을 출자한 상태다. 4DPLEX AMERICA INC는 영업을 단행하지 않고 관리만 하는 미국 지주사 개념이다. 미국법인 두 곳은 2019년을 기점으로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였다. 초기 안착 과정에서 순손실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 미국법인 심폐 소생을 결정했다. 지난해 4DPLEX AMERICA INC에 64억원 유상증자를 실행한 데 이어 150억원 규모 일반 상거래 채권을 출자전환까지 단행하며 전폭적 지원에 나섰다. 그 결과 4DPLEX AMERICA INC와 4DPLEX AMERICAS LLC 모두 자본잠식에서 탈출하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4DPLEX AMERICA INC 부채비율은 113%, 4DPLEX AMERICAS LLC는 212%다.

미국지역 매출액은 2019년 143억원에서 코로나를 거치면서 2021년 50억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2023년 106억원, 2024년 145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자금 지원을 통해 성장에 속도를 내고자 한 취지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시장은 스포츠 콘텐츠 확대 측면에서 시장성이 높게 평가된다. CJ포디플렉스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을 세계 최초 스크린X로 생중계해 화제를 모았다. 그간 CJ포디플렉스가 2D로 야구경기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특별관인 스크린X로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스크린X는 CGV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론칭한 다면 특별 상영관으로 좌, 우 벽면까지 확장되는 파노라마가 특징이다. 3면이 둘러싸인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은 마치 스포츠 경기장 VIP석에서 관람하는 것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미국은 메이저리그 등 야구산업이 크게 발달한 만큼 스크린X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향후 CJ포디플렉스는 스포츠 콘텐츠 경쟁력을 내세워 AMC 시어터즈나 중소형 극장가에 영업을 확대해 특별관 수출을 늘린다는 포부다.

CJ CGV 관계자는 “북미 시장의 기술 특별관 확산 가속화 등을 위해 유상증자와 출자전환이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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