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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리포트]크래프톤, 올해 최대 처분 물량은 0.2%9000억 규모 지분 M&A 재원으로 남겨둬, 펍지 합병 당시 배정한 신주가 대부분

김형락 기자공개 2025-04-29 08:22:01

[편집자주]

올해부터 자사주 보유·처분 공시가 강화됐다. 자사주 보유 비중이 발행주식총수 5% 이상인 상장사는 보유 현황과 목적, 향후 처리 계획 등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이사회 승인을 받고, 해당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자사주를 처분할 때는 처분 목적, 처분 상대방과 선정 사유, 예상 주식가치 희석 효과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theBoard는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보고서 내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08시2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이 9000억원 상당 자사주를 당분간 보유한다. 대부분 과거 자회사 펍지를 합병하면서 취득한 자사주다. 올해 처분을 예고한 자사주 지분율은 0.2% 남짓이다. 약 300억원 규모 물량을 임직원 보상에 활용한다. 나머지 자사주는 인수·합병(M&A) 재원으로 남겨 둔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기준 지분 5.1%(244만4574주)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들고 있다. 지난 24일 종가(37만6500원) 기준 약 9204억원 규모 물량이다. 크래프톤은 코스피 시장 게임사 중 자사주 보유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크래프톤은 자사주를 M&A, 주주 환원(소각), 임직원 보상에 쓰기 위해 보유 중이다. 2023년 2월 발표한 3개년 주주 환원 정책 따라 추가 취득도 병행한다. 올해까지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에서 투자금액을 뺀 금액 중 40% 한도 내에서 자사주를 취득한다. 올해 취득 수량 중 60% 이상은 소각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이 자사주 보고서에서 밝힌 올해 최대 처분 예정 수량은 8만5277주(지분 0.2%)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 321억원 규모다. 모두 임직원 보상에 쓰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주식 매수 선택권(스톡옵션)과 주식 기준 성과 보상 제도(RSU) 권리 행사 때 자사주를 교부하는 보상 정책을 펴고 있다. 나머지 자사주는 당장 처분 계획이 없다. M&A, 임직원 보상으로 활용 가능성만 열어뒀다.

크래프톤은 2021년 8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기 전부터 자사주를 5%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2020년 12월 4개의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전환하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자사주가 생겼다. 당시 크래프톤은 자회사 펍지 손자회사 펍지랩스와 펍지웍스를 합병하고, 게임 개발업을 영위하던 블루홀스튜디오를 분할했다.

크래프톤은 100% 자회사인 펍지 주식 일부에 신주를 배정하면서 자사주가 쌓였다. 크래프톤은 펍지 보통주 9만8001주 중 4531주에 신주 43만8552주를 발행했다. 해당 신주는 크래프톤 자사주 5.1%로 바뀌었다. 펍지랩스와 펍지웍스는 펍지 100% 자회사였다.

2021년 5월 주식을 분할하면서 자사주 수량도 늘었다. 크래프톤은 1주당 500원이었던 보통주 액면가를 100원으로 바꿨다. 43만8552주였던 자사주는 219만2760주로 증가했다. 지분율 변동은 없었다.


자사주 일부를 M&A에 쓰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2021년 6월 모바일 게임 개발 역량을 보유한 드림모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대금 377억원 중 288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89억원 상당 자사주 2만5342주로 지급했다. M&A 뒤 자사주 지분율은 4.4%(216만7418주)로 줄었다. 지난해까지 M&A에 추가로 쓴 자사주는 없다.

크래프톤은 2023년부터 자사주를 RSU 제도에 활용했다. 그해 가득 조건을 달성한 RSU에 자사주 1만6797주를 지급했다. 그해 취득한 자사주 87만4547주(취득가액 1679억원)는 전량 소각했다.

지난해 RSU 지급 기간 도래로 임직원에게 자사주 2만4898주를 지급했다. 그해 취득한 자사주 79만6150주(취득가액 1992억원)는 3개년 주주 환원 정책에 따라 60%(47만7690주)를 소각했다.

지난 3월에는 오는 6월까지 3259억원(97만주) 규모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에는 RSU 지급 기간이 도래한 직원 2명에게 자사주 451주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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