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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삼성전기, 반등 비결 키워드 '중국·AI·ADAS'응용처 다양해진 MLCC, 신규 고객 발굴 총력

김도현 기자공개 2025-04-30 07:42:3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올 1분기 선방했다고 볼 수 있는 실적을 내놨다. 대외적인 불안 요소를 이겨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력 사업 경쟁 심화에도 수익성 향상을 이뤄낸 부분도 긍정적이다.

과거 정보기술(IT) 분야에 편중된 매출 구조가 산업, 전장 등으로 다변화한 게 스마트폰 신모델 공백기에도 어느 정도 볼륨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새로운 거래선 늘리기도 일부 성과가 있는 만큼 통상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2분기 역시 호성적이 기대된다.

◇경영환경 불확실 속 '이구환신' 효과 톡톡

29일 삼성전기는 2025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기획팀장 이동우 부사장, 경영지원실장 김성진 부사장, 전략마케팅실장 이태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삼성전기는 해당 기간(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2조7386억원, 20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9.9%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74.3%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


이 부사장은 "1분기는 계절적 수요 약세, 소비심리 둔화 등에도 중국 이구환신, 미국 관세영향에 따른 선주문 효과로 전반적인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2분기는 산업, 전장용 부품이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인 매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경우 1분기 응용처 전반에서 출하량이 증대됐다. 동시에 재고일수도 축소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 출시와 인공지능(AI) 서버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채용 확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2분기도 AI 서버, ADAS 등 고부가 품목 수요가 견조할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기는 BYD로부터 전장용 MLCC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YD는 중국을 넘어 글로불 무대를 공략 중이다. 삼성전기의 수주 물량이 대폭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삼성전기 측은 "중국 OEM의 ADAS 채용률이 높아지고 이구환신 연장으로 전기차 구매가 늘고 있다"며 "IT 부문에서 확보한 소형, 고용량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전장 라인업을 구축하고 공급능력 안정화를 위해 생산거점 다변화를 지속 추진한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캐시카우 광학솔루션 사업은 망원 카메라 성능 강화, 사이즈 소형화 등 고사양화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렌즈 및 액추에이터 내재 역량을 바탕으로 고화질, 슬림, 폴디드줌 등 차별화 제품군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MLCC와 마찬가지로 전장용 특화 아이템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반도체 기판은 전방산업 기복에 따라 다소 부진했다. AI 가속기용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납품을 본격화하고 지난해 가동에 돌입한 베트남 생산라인 안정화로 실적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다.

2분기도 1분기와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발 수요 유지, 산업 및 전장용 고객 발굴 등이 긍정적이다.

다만 미국발 관세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고객 수요 상황을 지속 체크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일시 유예했으나 추후 개시할 가능성이 크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중국, 베트남 등과 밀접한 삼성전기가 예의주시해야 할 포인트다.

이 부사장은 "일부 미국으로 직수출되는 제품이 있으나 실제 규모 감안하면 상호관세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물가상승, 소비심리 둔화로 부품 수요 자체가 감소할 수는 있다. 긴밀한 모니터링과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유리기판 등 신사업 준비 지속

신성장동력 준비도 계속한다. 일단 기존 제품에서는 로봇, 확장현실(XR) 등 신규 응용처 진입을 추진한다. 연초부터 빅테크가 강조하는 휴머노이드 등이 타깃이다. 휴머노이드는 사람 형체를 한 로봇을 일컫는다.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여겨지는 유리(글라스) 기판은 2분기부터 파일럿 라인을 돌린다. 복수의 빅테크에 시제품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FC-BGA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추진 중"이라며 "글로벌 고객 니즈와 로드맵을 반영 및 연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리콘 커패시터 양산도 앞두고 있다. 고객 일정으로 작년에서 올해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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