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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People & Movement]BNK벤처투자, KB인베 출신 '조영호 상무' 영입대펀 맡을 시니어 인력 보강…'투자 영토' 다각화 임무

이기정 기자공개 2024-03-28 06:57:1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적극적인 인원 보강에 나서고 있는 BNK벤처투자가 KB인베스트먼트 출신 조영호 상무(사진)를 영입했다.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을 수 있는 시니어 심사역을 영입하면서 투자 인력 무게감을 더했다. 조 상무는 향후 신규 펀드 결성과 함께 투자 영토를 다각화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27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조 상무는 최근 공식적으로 BNK벤처투자에 출근을 시작했다. 조 상무는 KB인베스트먼트에서는 이사 직급이었으나 상무대우로 영전했다. 이에 따라 BNK벤처투자는 정훈 부사장, 허환 상무, 조 상무로 이어지는 시니어 심사역 라인업을 구축했다.

고려대 전기전자전파학과를 졸업한 조 상무는 2011년부터 메리츠증권에서 반도체·화학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이후 2014년 아주IB투자로 이직해 투자팀장을 지냈고 2016년부터 KB인베스트먼트에서 약 8년 동안 벤처투자본부 이사로 활약했다.

조 상무는 약 10년 동안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동하며 40여개 기업에 총 87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회수 평균 멀티플 역시 약 3배로 꾸준한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얼리 스테이지부터 프리IPO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의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 분야 역시 ICT, 자율주행, 2차전지, 반도체, 게임, 전자재료 등 다양한 편이다.

특히 KB인베스트먼트에서 1000억원 규모 'KB뉴딜혁신펀드' 대펀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업계에서는 신성장 산업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을 발굴하는데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BNK벤처투자에서는 시니어 심사역으로 펀드의 핵심운용인력을 담당할 예정이다. 대형 펀드의 대펀 경험을 보유한 만큼 향후 펀드 결성 과정에서도 펀딩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VC업계 관계자는 "이번 영입은 BNK벤처투자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VC업계에서 시니어 심사역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인데 유능한 심사역 영입에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상무가 다양한 업종과 모든 단계의 투자 경력을 보유한 만큼 BNK벤처투자의 투자 영토를 넓히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상무 영입 후에도 BNK벤처투자는 꾸준하게 심사역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3~7년차의 경력을 갖춘 심사역이 대상이다. 회사는 올해 공격적으로 펀드레이징에 도전하고 있다. 목표로 하는 펀딩 규모는 600억원 이상으로 AUM(운용자산) 40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상무 영입과 맞물려 내부적으로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BNK벤처투자는 기존 1~3본부로 운영하던 투자본부를 하나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심사역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해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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