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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혁신 펀드 활용' SG PE, 코스모그룹 2000억 투자 추진 코스모신소재 CB 인수·지주사 투자 등 여러 구조 검토

김예린 기자공개 2025-05-21 08:07:3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모그룹이 2000억원 규모로 투자 유치에 나선 가운데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가 재무적투자자(FI)로 등판했다. 시총 1조원대 계열사인 코스모신소재를 대상으로 재무적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코스모그룹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협상에 한창이다. 코스모그룹은 펀딩으로 조달한 자금을 전기차 업황 둔화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코스모신소재에 투입하기로 했다.

그룹 내 자금 조달 주체와 조건 등 구조는 확정하지 않은 단계다. 우선 코스모그룹 지주사인 코스모앤컴퍼니가 주체로 투자금을 받아 손자회사인 코스모신소재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코스모신소재가 신규 발행하는 2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건도 협상테이블에 올랐다.

구체적인 구조가 확정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판단에 SG PE는 코스모그룹과의 협상을 거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뒀다. 그간 상환 의무가 있는 메자닌 형태 딜을 선호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비슷한 구조를 구축할 공산이 크다.

딜은 SG PE 내 구조혁신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 투자금 2000억원 가운데 상당 부분은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해 마련한다. 나머지는 기존 보유한 구조혁신 투자 목적 블라인드 펀드 '에스지제일호 스페셜시츄에이션 기업재무안정PEF‘를 활용한다.

에스지제일호 스페셜시츄에이션 기업재무안정PEF는 지난해 2100억원 규모로 조성한 펀드다. 주요 출자자(LP)는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군인공제회, KB캐피탈을 비롯한 복수 여전사다. 투자 대상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스페셜 시츄에이션 해소, 실적 턴어라운드에 기여하기 위한 메자닌 딜이다. 올 초 해당 펀드로 이스타항공에 300억원 규모 CB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코스모그룹의 펀딩 배경으로는 전기차 케즘이 꼽힌다. 계열사인 코스모신소재는 시총 1조원대 초반에 달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지만,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수주 물량이 대폭 줄면서 주력인 양극재 부문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장기화되는 업황 악화 시기를 버틸 수 있을 만큼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코스모신소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39억원, 10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6.7%, 80.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97억원, 250억원으로, 2023년 6296억원, 323억원 대비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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