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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 대신 상환' 나우IB, 아쉬움 남긴 나이스엘엠에스 엑시트 20년 100억 CB 투자, IPO 무산에 원리금 챙기고 철수 'IRR 5%'

최재혁 기자공개 2025-05-21 08:07:1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IB캐피탈(이하 나우IB)이 알루미늄 합금 제조업체 나이스엘엠에스에 투자한 전환사채(CB)를 만기 상환받고 자금을 회수했다. 전환을 통한 시세 차익이 아닌 원리금 수취 방식의 엑시트로, 당초 계획한 기업공개(IPO) 시나리오가 무산된 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엑시트 수익률은 보장수익률 수준인 5%에 그쳤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우IB는 최근 보유 중이던 나이스엘엠에스 전환사채 100억원 어치를 상환받았다. 해당 CB는 2020년 4월 발행된 '케이비나우스페셜시추에이션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 명의의 무보증 사모전환사채다. 만기는 지난달 25일이었다. 표면이자율은 0%지만 만기 상환 시 연복리 5%의 수익률을 보장받는 구조였다.

발행 당시 전환가는 6000원으로 전환 시 약 166만주의 보통주를 확보할 수 있었다. 전환은 발행일 6개월 이후부터 만기 1개월 전까지 청구할 수 있었으며 IPO 공모가가 전환가의 70% 미만일 경우 이를 기준으로 리픽싱되는 조건도 포함돼 있었다.

나이스엘엠에스는 알루미늄 합금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 스마트폰 부품 등 다양한 정밀 가공 분야에서 역량을 쌓아온 기업이다. 보원경금속, 아이원, 이엠케이 등 3사가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현재는 NICE그룹 계열사로서 NICE인베스트먼트가 주요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나이스엘엠에스는 2020년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했다. 그러나 베트남 현지 공장 수율 조정 지연, 전방 수요 불확실성,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계획에 차질을 빚었고 IPO가 무산됐다.

나우IB는 당초 보통주 전환을 통한 시세차익 실현을 기대했지만 실적 부진과 IPO 불발 등으로 인해 전환 전략을 접고 만기 상환을 선택했다. 투자금 회수는 투자 당시 설정된 수익률(127.63%)을 기준으로 진행돼 내부수익률(IRR)은 약 5%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당시 설정된 보장수익 외 별도 수익은 발생하지 않았다.

실적 흐름을 보면 투자 당시였던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은 754억원, 순손실은 약 200억원 규모였다. 이후 지난해 기준 매출은 777억원으로 소폭 늘었으나 누적 적자가 지속되며 재무구조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지난해에도 약 16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상장 추진 동력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엑시트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 나우IB의 판단과 보수적 리스크 관리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IPO를 통한 멀티플 수익 실현이 어려운 상황에서 보장수익 확보에 만족하는 방향으로 회수를 결정한 셈이다. 다만 시세차익 없이 원리금 회수에 그쳤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남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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