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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떠난 SK쉴더스, 임현수 CFO '대행 체제' 출범 홍원표 전 대표 퇴임 공백 메워, 2.5조 리파이낸싱 미션…정식 대표 선임 가능성도

최현서 기자공개 2025-05-21 08:17:2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현수 SK쉴더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공석인 대표집행임원(대표)직을 임시로 채웠다. 올해 7월 말 이사회를 통해 새 대표를 선임하기 전까지 그가 SK쉴더스를 이끌게 됐다.

임 CFO가 정식 대표가 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작년 초 합류했지만 빠르게 대표이사 직무대행까지 맡게 된 행보가 눈에 띈다. 아울러 입사 반년만에 CFO를 맡은데다 1년만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특히 SK쉴더스가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리파이낸싱(차환) 절차를 올해 본격화해야 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만큼 인프라 기업의 회계 감사를 맡았던 임 CFO의 역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40대 젊은 피, 리파이낸싱 앞두고 핵심 역할 맡아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임 CFO를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최근 선임했다. 홍원표 전 대표가 사임해 올 4월 말 지휘봉을 내려놓은 직후인 이달 1일부터 임 CFO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1984년생인 임 CFO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9월 삼정KPMG회계법인에 입사하며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삼정KPMG에서 작년 초까지 근무한 그는 그해 3월 SK쉴더스 경영지원실 상무로 입사했다.

이후 임 CFO는 초고속 승진했다. CFO직을 맡은 건 입사 반년 만인 작년 3분기다. 전임 CFO이자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하고 있던 박성태 부사장이 퇴임하면서 생긴 빈 자리를 채웠다. 그해 12월에는 '집행임원'이 되면서 등기이사가 됐다. 올해 초에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입사 1년만에 SK쉴더스에서 자리를 굳건히 다진 셈이다.

SK쉴더스의 재정적 상황과 맞물린 인사로 보인다. 2023년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 지분 68%를 확보하면서 텀론(장기 일시대출) 2조원, RCF(리볼빙 크레디트) 3500억원을 은행에서 대출했다. 은행으로부터 빌린 2조3500억원의 이자는 연 7%, 만기는 5년이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한 해동안 1700억원의 이자가 붙는다. RCF는 2년 만기이기 때문에 이미 쓴 만큼 금액을 텀론으로 갈아타야 한다. 즉 기존 텀론(2조원)과 RCF(3500억원)에 더해 새 RCF(3500억원)까지 합치면 필요 자금은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SK스퀘어로부터 4500억원도 빌렸다. 만기는 올해 9월 말까지다. 이자율은 7%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상환액은 5000억원이 넘는다. 이를 모두 반영해 올해 리파이낸싱이 필요한 자금 규모는 3조2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전통적 재무 책임자, 메신저 역할까지 '무거운 어깨'

임 CFO의 역할은 리파이낸싱과 더불어 리스크 대응, 자원 배분 등 전통적인 '곳간지기' 역할도 해야 한다. 이러한 점이 임 CFO에게 회사가 직무대행을 맡긴 배경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SK쉴더스는 올해 7월 말에 있을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임 CFO가 직무대행 과정에 확실한 역할을 선보이면 그가 신임 대표이사를 맡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쉴더스 관계자는 "당사는 신임 대표 선임 전까지 경영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책임있는 의사결정을 이어가기 위해 직무대행 체제를 운영 중"이라며 "신임 대표는 빠른 시일 내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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