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PF 1조 밑으로…리스크 관리에 방점 김진서 전무 “수익성 관리 회계이익 극대화”…순차입금 605억 예상
길진홍 기자공개 2012-02-01 09:25:02
이 기사는 2012년 02월 01일 09: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올해도 재무구조 안정성 강화 기조를 이어간다. 주택사업 부문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부채를 줄여 펀더멘탈(기초체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김진서 대림산업 전무(CFO)는 31일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3년여 동안 재무구조 안정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역시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이 커 수익성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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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은 2011년 말(K-IFRS 연결 기준) 122% 수준으로 올해는 실적 호전에 힘입어 107%로 개선될 전망이다. 현금성 자산은 1조1131억원으로 이를 감안한 순차입금은 4399억원에 달하며 총차입금 1조5529억원 중 4130억원에 대한 상환 계획을 잡고 있다. 차입금 상환은 올해 자금시장 여건을 반영해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2012년 말 순차입금이 605억원으로 크게 감소할 전망이어서 차입금 상환과 관련한 회계이슈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는 올해 1조원 아래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1년 말 기준 PF 잔액은 1조1066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말 대비 65% 가량 줄었다. 2012년에도 우발채무 감소추이가 이어질 예정으로 연말 PF 잔액은 9545억원이 될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7%대를 유지할 계획이다. 매출은 최근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한 9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무는 또 올해 자금 소요가 발생할 경우 유보이익과 은행차입, 회사채발행, 후순위채권발행, 전환사채발행 순으로 유동성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장성 차입을 줄이고, 내부 재원으로 신규 투자에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2014년 이후에야 건설산업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건설시장이 구조적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건설투자도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될 수 있는 2014년 이후에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김 전무는 올해 경영의 가장 큰 변수로 주택시장 침체를 꼽았고, 재무건전성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미분양 적체를 지적했다. 주택부문의 부실이 여전하고 미분양 적체와 우발채무 현실화도 단기간 내 해소가 불투명해 시장 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무는 고사 위기에 놓인 건설금융에 관해 "건설사에 대한 금융회사 태도가 매우 보수화돼 PF 대출을 대체할만한 수단이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 적으로 시공사 지급보증 없이 순수하게 사업성에 기초해 대출이 일어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 유가불안이 유화부문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유가의 점진적인 상승은 유화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며, 이는 수요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해 수요 증가를 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품 단가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수요의 선반영으로 매출이 더욱 늘어난다는 얘기이다.
김 전무는 "유가 급등락의 경우는 그 영향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특성이 있다 "며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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