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9월 19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천호식품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후보들의 제안설명회를 앞둔 가운데 천호식품의 적정 기업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00억원 내외, 공모 규모는 300억원 가량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천호식품 측으로부터 1차 기술평가 합격 통보를 받은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은 앞서 제출한 제안서를 통해 천호식품의 적정 주가수익비율(PER)로 11~14배 수준을 제시했다.
이는 한국표준산업 분류상 동산업 및 유사산업에 속하는 코스닥 상장사 중 천호식품과 비교 가능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비교회사로 선정, 평균 PER를 구해 산출한 값이다.
천호식품의 1차 유사회사로는 동우, 하림, 푸드웰, 동서, 엠에스씨, 진바이오텍, 케이씨피드, 한일사료, 이지바이오 등이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이들 기업의 평균 PER는 15배 수준. 여기에 20% 안팎의 할인율을 적용해 천호식품의 적정 PER를 구했다는 게 해당 IB들의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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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식품은 지난해 매출액 600억 원, 순이익 73억 원 가량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적정 PER(11~14배) 적용시 시가총액은 1000억 원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발행주식수가 700만 주, IPO를 통한 300만주를 신주로 모집할 예정이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주당 공모가는 약 1만 원(액면가 500원), 공모 규모는 300억 원대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상장에 이르기까지 공모 규모는 다소 가변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천호식품처럼 건강기능식품에 특화된 피어그룹(비교대상기업) 선정이 쉽지 않다. 천호식품 측에선 경쟁사로 한국인삼공사 정관장과 대상 등을 꼽고 있지만 정관장은 비상장사이고 대상은 유가증권시장에 속해 있어 직접적인 가치 비교가 어렵다.
또 1차 유사회사에 속한 이지바이오의 경우 동물용 사료, 조제식품 제조업 외에 바이오가스 플랜트 건설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영위하고 있어 천호식품과의 사업 유사성을 찾기 어렵다. 따라서 숏리스트에 선정된 증권사들이 2차 유사회사를 추리는 과정에서 비교대상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변수는 천호식품의 실적 추이다. 지난해 매출액(600억 원)은 전년보다 13% 늘었지만 순이익은 1%가량 줄어든 73억 원에 그치며 주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까지 남은 2년여 동안 천호식품의 실적 개선세가 꺾이는 추이로 돌아선다면 공모 규모가 기대만 못할 수도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 천호식품 측은 상장 전 계열사인 서울 소재 (주)천호식품을 흡수합병해 덩치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식품 관계자는 "원활한 IPO 추진을 위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해 놓고 고민 중"이라며 "상장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공모 규모 등 상장 준비 과정은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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