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PEF '눈에 띄네' 발레 빅딜 따낸 자금조달...투자자, IRR 13%↑ 기대
김익환 기자공개 2012-10-15 13:40:18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5일 13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해운업체인 폴라리스쉬핑이 발레 선박금융을 조달하기 위해 조성한 사모펀드(PEF)가 주목을 받고 있다.폴라리스쉬핑은 PEF로 자금조달을 매듭지으면서 경쟁자를 따돌리고 발레 선박금융 '빅딜'을 거머쥐었다. 앞서 글로벌 철강업체인 '발레(Vale)'와 40억 달러의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위해 발레의 선박매입을 추진했던 폴라리스쉬핑은 신디케이트론과 PEF로 6억 달러의 선박금융을 조달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기업재무안정 PEF를 대상으로 380억 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고, 자사 지분 170억 원어치를 매각했다. 아울러 PEF로부터 2200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폴라리스쉬핑은 PEF로부터 275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해 발레 선박금융으로 충당했다.
기업재무안정 PEF는 만기 5년으로 현대스위스자산운용이 운용사(GP)이며 교원공제회(1500억 원), 새마을금고(1000억 원)와 과학기술인공제회 ,동양생명, 동양증권 등이 투자자(LP)로 참여했다. PEF 투자는 두자릿수의 연수익률이 기대된다. 일단 PEF를 통한 대출금리가 10%안팎에서 결정됐고 RCPS와 지분투자도 기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PEF는 폴라리스쉬핑 지분 및 발레의 장기운송계약을 담보로 잡은 까닭에 안전판도 탄탄하다.
이번 PEF로 참여한 기관투자가 관계자는 "2017년까지 연간 내부수익률(IRR)은 13%이며 폴라리스쉬핑이 IPO를 추진하면 IRR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폴라리스쉬핑도 발레 '빅딜'을 따내는 배경에 PEF의 역할이 컸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 발레는 장기운송계약을 맺기 위해 다양한 해운사와 접촉을 시도했다. 특히 중국 해운사와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발레는 중국 정부가 자국 해운사 보호 명목으로 발레의 벌크선 입항을 불허하자 지난해부터 선박매각을 추진했다.
지용호 폴라리스쉬핑 본부장은 "중국과 발레간 빚어진 외교문제를 넘어서고자 중국 해운사가 이딜을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폴라리스쉬핑이 그간 발레와 맺어온 네트워크와 자금조달력을 바탕으로 발레와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폴라리스쉬핑은 2006년부터 거래를 해온 발레를 설득해 장기운송계약 체결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문제는 자금을 조달하는 게 여의치 않았다는 점이다. 대주단으로부터 선박금융을 조달해도 3000억 원 가량은 내부적으로 마련을 해야 했다. 자금여력이 충분치 않았던 폴라리스쉬핑은 자금조달 문제로 빅딜을 눈앞에서 뺏길 판이었다. 하지만 PEF로 선박금융 조달을 매듭지으면서 빅딜을 따내는 발판이 마련됐다.
폴라리스쉬핑은 발레와 12년간 40억 달러의 장기용선계약(CVC)을 체결하면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기대된다. 벙커씨유를 비롯한 운송원가를 발레에 전가할 수 있고, 운임대비 이익률은 15~20%로 추정되는 까닭이다. 계약상대방인 발레는 브라질 소재 최대 최대규모 철광석회사로 2011년 기준 매출액은 연간 67조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38조 원에 이르는 우량 화주다.
폴라리스쉬핑은 높은 발레와의 계약으로 부채비율도 점차 안정화할 것으로 추정된다. PEF 기관투자가는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폴라리스쉬핑의 부채비율을 예상한 결과 2017년 118%까지 예상했다. 지난해말 기준 폴라리스쉬핑의 부채비율(652%)에 비해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폴라리스쉬핑은 향후 IPO를 추진할 전망이다.
앞선 기관투자가 관계자는 "폴라리스쉬핑은 빅딜을 따내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되고 PEF 투자자는 최소 13% IRR의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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