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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강등 포스코..내부갈등 정리하고 상장 공모 '시동' 26일 증권신고서 제출 예정..공모가밴드 3만원 전후

박상희 기자공개 2012-10-24 16:39:33

이 기사는 2012년 10월 24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의 상장 시기를 놓고 불거진 내부 갈등을 정리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키로 했다. 국제신용평가사 S&P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시급히 자금 조달에 나설 필요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특수강은 오는 26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9월 말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한 달 만이다.

이번 증권신고서 제출은 대주주 포스코의 신용등급 하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S&P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한 이후 일주일도 안돼 포스코특수강은 신고서 제출 일정을 잡았다.

S&P의 신용등급 발표가 있기 전까지 포스코는 내부적으로 포스코특수강의 상장 시기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 계열사 경영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경영기획1실은 포스코특수강의 실적 부진 및 시장 여건 등을 이유로 상장 시기를 미루자고 주장한 반면 재무전략실은 구주매출 자금이 포스코로 유입되기 때문에 계획대로 상장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갈등의 직접적인 이유는 밸류에이션(공모가)이다. 포스코특수강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데다 최근 주식시장도 좋지 않아 기대했던 수준의 기업 가치 산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신고서에 기재되는 희망공모가밴드는 3만원 대 전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로 유입되는 자금은 최대 2000억 원이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공모규모는 4500억~5000억원대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몇 년 전에도 계열사인 포스코건설 기업공개(IPO) 당시 수요 예측을 마치고 가격 불만족을 이유로 상장을 전격 철회한 바 있다. 포스코특수강의 경우는 포스코건설과 달리 신용등급 하락 이슈가 걸려 있기 때문에 불만족스런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상장 강행을 결심했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제출은 곧 상장 공모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에 포스코 측에서 신고서 제출 시기를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며 "신고서를 제출했더라도 수요예측 결과가 포스코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상장 철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스코 입장에서 비부채성 자금조달 니즈가 절실할 만큼 상장 강행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S&P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에만 3조5000억 원 가량의 비부채성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계열사 상장을 통한 구주 매출은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전형적인 비부채성 자금조달이다. 앞서 상호 우호 지분 확보 차원에서 보유 중이던 금융지주그룹과 SK그룹 계열 지분을 블록세일을 통해 상당 부분 처리한 포스코에게 남아 있는 비부채성 자금조달 카드는 계열사 상장 이외에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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