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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심사청구가는? 19일 거래소 예비심사 예정..포스코, 700만주 구주매출로 재무개선 추진

박상희 기자공개 2012-09-11 14:54:21

이 기사는 2012년 09월 11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7월 말 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포스코특수강의 상장 적정성 여부가 오는 19일 가려질 전망이다.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이 병행될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심사청구가격이 어떤 수준에서 결정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거래소 및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특수강은 다음 주 예비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예심 청구 당시 심사청구가를 기재하지 않았다. 거래소 측과 협의를 통해 심사일 일주일 전까지 심사청구가를 기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적어도 13일까지는 심사청구가격이 결정돼야 한다.

심사청구가는 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공모가격이 적정한 지를 살피는 기준으로, 수요예측의 기준이 되는 증권신고서 상의 희망공모가밴드와는 다른 개념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심사청구가와 희망공모가밴드 사이의 격차가 심하지 않다는 측면에서 공모가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

IB업계는 포스코특수강이 지난 4월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당시 회계법인에 의뢰했던 평가가액을 발행사측이 원하는 적정공모가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당시 평가가액은 1주당 4만866원으로, 우리사주조합 측은 이 가격에서 30% 할인된 수준에서 주식을 배정 받았다.

국제회계(IFRS)기준으로 올해 반기실적을 바탕으로 한 포스코특수강의 주당순이익(EPS)은 1965원이다. 이를 단순히 1년 누적으로 환산할 경우 EPS는 4000원 수준으로, 여기에 동종업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10배를 곱하면, 대략적인 예상공모가는 4만원 대로 추정된다. 우리사주조합 증자 당시 추정한 평가가액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자금조달 니즈가 큰 포스코특수강의 대주주 포스코 측이 이 가격에 만족할 것이냐라는 이슈가 남아 있다. 포스코는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 IPO 공모에서 구주 700만 주 매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 부채비율을 낮추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노리고 있다.

공모가액이 4만원 수준으로 결정될 경우 포스코로 유입되는 자금은 2800억 원 수준이다. 공모가액이 높아질수록 포스코로 유입되는 자금의 규모도 덩달아 커진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공모가액이 높아질수록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높아지는 셈이니, 높은 공모가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포스코특수강 측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는 점을 내세워 전방 사업 업황에 관계 없이 실적이 고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에 프리미엄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포특 포트폴리오
포스코특수강의 유사기업으로 꼽히는 세아베스틸 등의 경우 자동차소재 및 금형에 사용되는 봉강이 주력 제품이다. 이에 반해 포스코특수강은 자동차 산업 뿐 아니라 기계소재, 석유화학, 철강 등 여러 산업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전방산업인 철강과 조선 등의 업황이 좋지 않아 밸류에이션의 할증은 어렵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일각에선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특수강은 해외 IR 등도 진행할 예정인데, 대주주인 포스코의 후광을 감안할 때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가치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대기업의 경우 심사청구가격이 심사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포스코특수강의 경우 수요예측을 앞두고 확정되는 희망공모가격이 심사청구가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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