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7월 27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했다. 공동 주관보다는 단독 주관을 맡고 싶고, 단순 주관사보다는 대표주관사 타이틀에 더 구미가 당기는 법이다.만약 복수의 증권사가 공동으로 대표주관을 업무를 맡는다면? 행정 사무주관 타이틀을 놓고 대표주관사 간에 경쟁이 벌어진다. 사무주관 업무를 담당하는 대표주관사가 주도권을 갖게 되고, 인수 물량도 보통 많이 가져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포스코특수강의 상장 대표주관사인 동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별도의 사무주관 역할 없이 그야말로 '공동으로' 주관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포스코특수강의 공모규모는 최소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포스코그룹의 계열사라는 점 때문에 업계는 사무주관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한국증권은 IPO 트랙레코드와 다수의 주관 경험을 앞세워 사무주관 자리를 노렸고, 포스코특수강과 네트워크가 좋은 동양 역시 사무주관 타이틀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설왕설래하던 사무주관 자리는 결국 발행사인 포스코특수강의 중재로 공동으로 맡게됐다. 실사부터 거래소 상장 심사, 공모 마케팅 등 상장에 관계된 모든 업무를 함께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인수 물량도 차등 없이 같은 비율로 가져가기로 했다.
다만 역할에 있어 약간의 차별은 뒀다. IPO 경험이 많은 한국증권이 거래소 및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의 업무 조정에 더 신경을 쓰기로 했다. 동양은 시장분석 및 밸류에이션, 마케팅 등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복수의 대표주관사가 공동으로 주관 업무를 맡는 거래에 사무주관을 같이 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업무의 효율성 차원에서 1개 증권사가 사무주관 주도권을 쥐고 대표주관 업무를 진행한다.
IB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특수강처럼 공모규모가 큰 거래에서 사무주관 역할 없이 거래를 진행하는 것은 특이한 경우"라며 "한국투자증권과 동양증권이 사무주관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보다 조금씩 양보하는 차선을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