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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제약업계 인수합병 '태풍의 눈' 한독약품·근화제약 M&A 참여..."글로벌 윤리규약 갖춘 곳에 투자"

김익환 기자공개 2012-10-26 09:38:29

이 기사는 2012년 10월 26일 09: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가 제약업계 인수합병을 주도하는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한독약품에 이어 근화제약 인수합병 때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으며, 제약사에 대한 추가 투자를 예고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M은 조만간 제약업체인 알보젠코리아에 6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33%를 확보한다. 알보젠코리아는 IMM으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으로 근화제약 경영권을 인수했다. 다국적제약사인 알보젠이 IMM과 손을 잡고 국내 제약산업에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알보젠코리아에 앞서 IMM은 한독약품 인수에도 나섰다. IMM은 지난 27일 김영진 한독약품 회장과 공동으로 사노피 아벤티스(Sanofi Aventis)가 보유한 한독약품 지분 50% 인수했다. IMM과 김영진 회장은 각각 지분 30%, 20%를 인수했다. IMM은 한독약품 인수대금 570억 원을 'IMM 로즈골드II'펀드(400억 원)와 차입금(170억 원)으로 충당했다.

IMM은 제약업계 재편에 맞춰 제약사 인수합병의 '키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베이트 단속과 약가인하 정책으로 올들어서 제약사 영업환경이 험난해지고 있다. 정책 환경 변화와 맞물려 대형제약사 위주로 업계가 재편되고 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불법리베이트에 의존한 제네릭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형 회사들은 시장논리로 퇴출될 것"이라며 "자본력과 브랜드파워, 신약개발 능력을 갖춘 상위사가 지금보다는 시장지배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IMM 관계자는 "바이오와 헬스케어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약가인하를 비롯한 제약산업에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어 제약업계 투자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IMM은 제약업체 투자에 대한 트렉레코드를 축적했다. 앞서 2008년 바이오의약품 전문업체 셀트리온에 투자해 73%의 수익률을 올렸다. 셀트리온 BW와 지분매입 등으로 219억 원을 투자했다. MM은 셀트리온의 모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GSC'에도 약 350억원을 투자했다. 셀트리온 투자 이후 IMM은 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IMM은 글로벌 기준에 맞는 윤리규약(Code Of Conduct)을 내재화하는 업체를 투자 우선순위로 꼽는다. 당국의 리베이트 규제가 촘촘해지면서 윤리기준을 갖추지 않은 제약사의 영업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IMM 관계자는 "리베이트만 믿고 점유율을 높여 온 제약사는 시장에서 도퇴될 수 있다"며 "국제기준에 맞는 윤리강령에 따라 업무를 추진하고 R&D와 신약개발 저력이 있는 제약사가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IMM은 제약사 투자금을 블라인드 펀드인 ''IMM 로즈골드II'를 통해 충당하고 추가 펀드를 결성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른 IMM 관계자는 "MM 로즈골드II 펀드는 결성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며 "현재 3분의1가량을 소진했으며 나머지 3분의2는 제약사를 비롯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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