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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청약 미달 굴욕..직원도 주식 안 샀다 우리사주 청약률 30% 불과.."직원도 안 사는 주식" 꼬리표 악영향

박창현 기자공개 2012-11-05 11:00:43

이 기사는 2012년 11월 05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로비전 일반공모 청약에 앞서 진행된 우리사주조합 청약도 대거 미달 사태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에 근무하는 임직원들도 CJ헬로비전 향후 주가 추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는 점에서 일반공모가 흥행에 참패한 것 또한 당연한 결과였다는 지적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이 지난 달 31일 진행된 우리사주조합 공모 청약 결과, 청약률이 30%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배정 주식 366만여주 가운데 단 110만여주만 팔린 셈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기업은 전체 공모 주식의 20%를 회사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에게 우선 배정해야만 한다. CJ헬로비전 역시 공모주식수 1832만5646주 가운데 366만5130주를 임직원들에게 우선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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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조합 청약 결과는 해당 기업 임직원들이 향후 회사 주가 추이와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회사와 주관사단 모두 앞서 실시된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이 성공적으로 끝난 만큼 우리사주조합 청약 역시 큰 무리 없이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CJ헬로비전 수요예측에는 194곳의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면서 '19 대1'이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공모가 1만6000원이 비싸다고 판단한 임직원 대부분이 청약을 포기했고 결국 20%의 배정 물량 가운데 단 6%만 소화됐다.

우리사주조합 청약 실패는 일반공모 청약 결과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지난 달 31일에 마감됐지만 일반공모 청약은 다음 날인 11월 1일까지 진행됐다. 더욱이 일반공모 청약 주문은 청약 마지막날 집중된다. 우리사주 청약 결과가 일반공모 분위기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CJ헬로비전도 우리사주 청약에서 대량 미달 사태가 발생하면서 관련 정보가 시장에 급속도로 퍼졌다. '직원들도 사지 않은 주식'이란 꼬리표가 붙게 되면서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 기피 분위기가 형성됐을 개연성이 높다. 회사 직원도 포기한 주식에 투자할 투자자는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도 CJ헬로비전은 일반공모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 최종 청약 경쟁률은 0.26대 1에 불과했다. 공교롭게도 일반공모와 우리사주조합 청약율은 20~30%대로 비슷했다.

한 IB 관계자는 "대체로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좋으면 우리사주조합 청약률도 높게 나타나는데 CJ헬로비전은 극히 예외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결국 낮은 우리사주조합 청약률이 일반공모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낮은 우리사주 청약률에 대해 CJ헬로비전 관계자는 "1인당 청약 비용이 최대 6000만원에 이르는 등 금융 부담이 컸던 점이 (청약률에) 영향을 미쳤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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