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웍스글로벌, 경대현의 새 희생양 되나? 경대현 대표, A제약사 사기 혐의로 징역 5년형...경 대표 추진 신사업 및 자금조달 불투명
이승연 기자공개 2012-11-05 18:33:30
이 기사는 2012년 11월 05일 18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웍스글로벌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 6월 경영정상화를 위해 외부에서 영입한 경대현 대표가 취임한지 불과 5개월 만에 사기죄 등으로 징역형을 받아 법정구속 되는 악재가 발생한 탓이다. 경 대표가 앞장서서 추진한 여러 신사업들 역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 디웍스글로벌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경대현 대표, 거짓 M&A로 시세차익…징역 5년형
경대현 대표는 5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기영)로부터 A제약사 관련 루머를 퍼뜨린 뒤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사기 등)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경씨가 2009년 6월 경영난에 시달리던 A제약사 B회장을 만나 '주식과 경영권을 양도하면 '삼베사업' 신기술을 이용해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고 제안했다"면서 "경씨는 실제 투자할 수 있는 자금도 없었으며 삼베 사업으로 회사를 정상화시킬 능력도 없었다"고 판시했다.
이어 "경씨는 B회장과 계약을 맺기로 한 뒤 증권가에 자신이 투자한 A사 경영난이 곧 해소될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렸다"면서 "그 뒤 주가가 2배 가량 오르자 경씨가 미리 확보한 235만여 주의 주식을 팔아 33억원 상당의 차익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경대현표 신사업·자금조달 모두 '불투명'
경대현 대표가 구속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디웍스글로벌의 향후 행보에 쏠린다. 경 대표는 교육사업을 목적에 두고 5건의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금액으로는 125억 원이 넘는 규모다. 재무상황이 좋지 못한 디웍스글로벌은 이 대규모의 M&A를 모두 외상으로 시도했다. 인수대금을 회사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주는 방식으로 상계 처리한 것.
교육사업을 주도했던 경 대표가 구속되면서 디웍스글로벌이 이 사업을 이어갈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기존의 계약관계가 있고, 디웍스글로벌의 현재 재무상태를 고려할 때 다른 신사업을 추진하기는 무리라는 점에서 새로운 대표가 취임하기 전까지는 교육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막대한 인수자금이다. 신규사업 발굴 명목으로 추진된 이 M&A 거래들은 아직 인수대금이 완납되지 않은 상태로 올해 말 내지 내년 초에 잔금을 치르고 거래가 완료될 예정이다.
지금처럼 계속 BW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한다면 6월말 기준 부채비율이 403%가 넘을 정도로 취약한 디웍스글로벌의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될 것이 뻔하다. 또한 피인수업체들이 인수대금을 BW로 받는 방식에 여전히 동의할 지도 의문이다. 자칫 경 대표의 구속을 트집 잡아 계약을 파기할 경우, 디웍스글로벌은 M&A 계약금을 떼일 수도 있다.
경 대표 구속 소식이 알려진 5일 증시에서 디웍스글로벌은 하한가를 기록해 현재 주가가 500원대에 불과하다. 이런 기업의 BW를 인수할 투자자를 찾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12월로 연기된 15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불발될 확률이 높다. 이 유상증자의 참여자는 경 대표의 특수관계인인 이영진씨다. 경 대표가 구속되며 디웍스글로벌과의 관계가 끊어진 상황에서 이 씨가 15억 원의 거금을 투자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인다.
만약 해당거래에 아무런 차질이 없다고 해도 여전히 리스크는 남는다. 경 대표를 이어 새로 {디웍스글로벌}의 경영을 맡게 될 신임대표가 전임 대표가 추진한 사업들을 인정하고 계속 추진할지 의문이다. 경 대표가 사기죄로 구속되기 전 횡령 등의 범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상당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디웍스글로벌에서 추진한 M&A가 정당하고 투명한 거래였는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될 수 있다.
실제로 경 대표가 추진한 교육업체 M&A 중 일부는 고가인수 논란에 휘말려 있다. 자산규모가 1억4000여만원에 불과한 신생업체를 9억5000만원에 사들이는가 하면, 지난해 자산규모가 2억5000만원에 불과하고 당기순이익도 3400만 원에 그친 한 업체는 25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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