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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 빚 받는 PF대주단, 시원섭섭? 13일 용인 구갈 프로젝트 4300억 상환 예정...신규대출로 금리 절반 낮춰

이효범 기자공개 2012-12-12 15:33:41

이 기사는 2012년 12월 12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이 금융권 신규대출로 신한은행을 비롯한 용인 구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과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증권사 등의 대출원금을 상환할 수 있게 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정책금융공사의 지급보증으로 4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자체자금 300억 원도 추가투입해 13일 만기가 도래하는 용인 구갈지구 PF 대출금 4300억 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정책금융공사는 이번 대출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특혜 논란이 제기됐지만 정책금융공사가 보증서를 발급을 예정대로 진행해 PF대주단이 원금을 회수하게됐다.

PF 대주단은 그러나 매년 300억 원이 넘는 이자수익을 놓치게 됐다. 대성산업이 시행사인 푸르메주택개발을 통해 PF 대주단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ABCP 2300억 원과 토지담보대출 2000억 원이다. 금리는 7%대 중반 수준이다.

이 때문에 PF 대주단은 대성산업의 대출금 만기 연장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PF대주단 관계자는 "정책금융공사가 대성산업에게 보증서 발급을 해주지 않았더라도 대출만기 연장은 가능했을 것"이라며 "대주단은 대출만기 연장을 해도 나쁠 것이 없다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주단 관계자는 "은행은 선순위로 대출한 금액이 담보인정비율(LTV)의 40~60%정도면 크게 문제 될게 없다고 판단한다"며 "착공이 지연되긴 했지만 모회사나 제공된 담보 등을 감안하면 원금회수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대성산업은 PF대주단의 의향과는 달리 대출만기를 연장할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ABCP 발행주관사 관계자는 "대성산업 측에서 만기연장 요청이 없어 ABCP 차환 발행을 준비하지 않았다"며 "타 증권사를 통해 차환 작업을 해왔다면 모르겠지만 정책금융공사에서 보증서가 발급되지 않았으면 대성산업이 자체자금으로 상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성산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등으로 한 동안 용인 구갈지구 분양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용인 구갈지구 PF사업장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기 위해서는 주택개발사업계획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시행사인 푸르메주택개발은 용인시에 주택개발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성산업이 만기연장 대신 정책금융공사의 보증서 발급을 통한 신규대출로 가닥을 잡은 것도 착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고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시중금리가 떨어진 상황에서 정책금융공사에게 보증서 지급을 요청해 신규대출로 금융비용을 낮췄다. 신규대출의 금리는 3.95%로 기존 대출금리 보다 절반가량 낮은 수준이다.

대주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도 금리가 낮은 상품을 선호하는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대성산업이 기존 대주단과 만기연장을 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여 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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